문 전 대통령 "윤석열 발탁 두고두고 후회"
언론 인터뷰서 "조국 가족 풍비박산…가장 아픈 손가락"
2025-02-10 11:12:00 2025-02-10 11:12:00
문재인 전 대통령이 3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씨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과정에 대해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윤씨의 인사와 관련해 소회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0일자 <한겨레>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경남 평산마을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 가장 단초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당시 윤씨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한 청와대 내부의 찬반 의견과 관련해서는 "윤 후보자만 검찰개혁에 대해 지지하는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2명으로 압축해 고민했다"며 "당시 나와 조국 전 민정수석은 검찰개혁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윤씨에 대해서는 "윤석열을 가까이에서 겪어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서 말하자면, 욱하기를 잘하는 그런 성격이고, 말하자면 자기 제어를 잘 못 할 때가 많이 있다고 하더라"며 "나중에 보면 다 사실로 그 말이 맞는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가장 아픈 손가락"이라며 "한없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조국 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조국 후보자 일가에 대한 수사는 명백히 조국 수석이 주도했던 검찰개혁 또 앞으로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더 강도 높게 행해질 검찰개혁에 대한 보복이고 발목잡기였다"면서 "그 바람에 조국 장관 후보자 가족들은 이른바 풍비박산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정부에는 "너무나 수준 낮은 정부, 이번 계엄 이전에도 그냥 정말로 참 못하고 수준 낮은 정치를 했는데 우리가 이런 사람들에게 정권을 넘겨줬다는 자괴감, 그런 게 아주 크다"면서 "그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아 정말 국민한테 참 송구스러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기필코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오는 것이 민주당의 역사적 책무"라며 "민주당이 이기려면 좀 더 포용하고 확장해야 한다. 경쟁을 자꾸 분열로 비판하며 밀쳐내는 건 민주당을 협소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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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개인이 아닌 전직 대통령이고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한 당사자로서, 개인적인 후회가 아닌 대국민 사과를 하시는게 맞는게 아닌가 합니다만...

2025-02-10 12:17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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