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50대 이상 중·고령가구의 40%가 가계적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생활비가 부족할 때 자녀나 친지에게 의존하기보다는 금융기관의 힘을 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일 '한국의 사회동향 2010'에서 우리나라 인구, 가족, 소득·소비, 문화·여가 등 총 10개 부문의 생활상을 조사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고령자 가구의 40%에 해당하는 소득 하위 1.2분위(소득수준 하위 40%에 해당)는 가계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007년 기준 고령층 연령대별 소득수준을 보면 50~54세 남성 가장의 연 소득은 4172만원이었고 55~59세는 3940만원, 60~64세는 3413만원으로 고령층 가운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급감했다.
이들 가구의 생활비 부족 시 해결방안에 대한 응답으로는 금융기관(49.0%)이 1순위였고 이어 자녀·친지(17.0%), 예금·적금(13.0%)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소득불만족도는 비례해 감소하고 만족도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간별로 볼 때 월소득 300만~399만원을 넘어서면 소득만족도가 '보통'인 비율은 정체되는 반면 '만족'하는 비율은 뚜렷이 증가했다.
◇ 소득수준별 소득만족도
< 자료 = 통계청 >
통계청은 "우리 사회에서 월소득 300만~399만원이 소득만족도를 결정짓는 경계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는 전체 2인 이상 가구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맞벌이 가구 월소득은 426만3000원으로 나타나 비맞벌이 가구 소득평균(298만9000원)보다 42.6% 많았다.
출산 또는 양육으로 인해 취업을 중단한 적이 있는 여성 비율은 감소추세다.
해당 비율은 지난 2004년 38.4%에서 지난해 24.6%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여성은 여전히 취업 애로사항으로 육아에 대한 부담을 꼽고 있다.
여성 취업에 장애가 되는 주요 요인으로 '육아부담'을 든 비율은 높아져 지난 1998년 29.3%에서 지난해 47.6%까지 증가했다.
이밖에 주거관련 사회상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 6명중 1명이 매년 거주지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 평수확장(18.3%) ▲ 내 집 마련(14.5%) ▲ 직장변동(10.2%) 등이었고 이어 주택시설 노후(7.4%), 교통 불편(7.1%) 등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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