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테슬라에 밀려 3위 수성 실패…신차로 반등 노린다
아우디 작년 수입차 판매 7위에
1위 BMW 2위 벤츠 3위 테슬라
올해 A5·전기SUV·전기세단 출시
2025-01-06 14:37:11 2025-01-06 14:37:1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아우디가, 신차 출시를 내세우며 예전 '독 3사(BMW·벤츠·아우디)'로 불리던 시절의 명성 회복에 나섰습니다. 아우디가 7위의 굴욕을 딛고 올해 다시 3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 모빌리티쇼 아우디 전시관 (사진=뉴시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입 자동차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아우디가 9304대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BMW가 7만3754대를 판매하며 2023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고, 벤츠가 6만6400대의 판매량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3위 자리는 지난해부터 수입차협회의 판매량 집계에 포함된 테슬라(2만9750대)가 차지했습니다. 2023년 4위였던 볼보는 1만5051대를 팔아 수성을 했습니다. 
 
아우디는 디젤 배출가스 조작 파동으로 지난 2016년 국내 판매가 중단됐다가, 2년 만인 2018년 판매 순위 6위로 화려하게 복귀한 바 있습니다. 2019년에는 4위까지 올랐고 2020년부터 BMW와 벤츠에 이어 4년 연속 3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아우디 최근 5년 국내 판매량 (그래픽=뉴스토마토)
 
판매 위기는 2022년부터 찾아왔습니다. 2020년 2만5513대가 판매된 데 이어, 2021년 2만5615대로 판매가 증가하는가 싶더니 2022년 2만1402대, 2023년 1만7868대로 감소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작년에는 1만대 판매 클럽에도 들지 못하는 9304대에 그쳤습니다.
 
아우디 판매 감소의 직접적 원인은 신차 부재가 꼽힙니다. 아우디의 준대형 세단 A6의 경우 2019년 출시했던 8세대 모델을 6년째 수입해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옵션을 추가한 상품성 개선 모델이 들어왔지만, 1623대 판매에 그치는 등 실적이 시원치 않습니다. 이는 2023년(7911대)과 비교해 보면, 6288대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2015년 1만2949대가 팔려 동급 세단인 벤츠 E클래스, BMW5 시리즈와 경쟁하며 베스트셀링카 3위 모델이었던 A6의 명성이 무색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 것은 사실인데 문제는 아우디에 탈 만한 차가 없는 것"이라며 "기존 내연기관차로는 실적을 반등시킬 수 없다. 하이브리드 차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한편, 아우디는 올해 신차 3종을 출시해 판매량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중형 내연기관 세단인 A5와 중형 전기 SUV Q6-e트론, 중형 전기 세단 A6 e-트론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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