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경수 만나 "반헌법적 내란, 용서 못해"
김, 평산마을 방문…"문, 조국에 전화해 위로"
2024-12-13 10:19:06 2024-12-13 10:27:18
김경수 전 경남지사 내외가 지난 5월2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소재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탄핵 정국과 관련해 "전 정부를 책임진 사람으로서 국민들이 고난을 또 겪게 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귀국 인사를 하고 비상계엄 사태, 탄핵 정국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반헌법적 내란 사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 정부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지속 발전시키지 못해 지금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국민들이 이 추운 겨울 또다시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고난을 겪게 해 늘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지난 11일 전화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고 하는데요. 조 전 대표에 대한 대법원 선고 결과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인간적인 미안함도 함께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조 전 대표는 물론, 문 전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대표, 그리고 장차관을 포함해 이전 정부에 몸담았던 많은 분들이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고초를 겪고 있다"며 "검찰공화국이란 비판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검찰의 지나친 권력 남용은 반드시 엄중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오전에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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