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비상계엄 동의 안 해…너무 놀랐다"

국회 복지위서 언급…계엄 전 국무회의 '출석'전공의 처단 포고령엔 "거칠고 과격해 동의 못 해"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계엄 선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답했습니다. 

 

계엄선포 전 국무회의 참석 시간과 관련해 "3일 밤 10시 17분에 참석했다가 10시 45분 회의실에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국무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밤 9시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늦게 도착해 그 전에 논의한 내용은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의 당시 "몸을 던져 (계엄령을) 막은 장관들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너무 놀랐고 경황이 없어 어떤 분이 어떤 말씀을 했는지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계엄이 위법이고 위헌이라는 데 동의하냐"는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조 장관은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전공의 미복귀시 처단' 내용이 담긴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4일 새벽 계엄 해제 국무회의에는 불참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새벽 2시쯤 문자가 왔는데 새벽 4시쯤 알았다"며 "전화로 온 게 아니라 문자로 와 인지를 못했고 참석했다면 당연히 해지에 동의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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