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계엄 사태에 "한국 민주주의 강화 위해 공개적 목소리 내겠다"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 "TV 보고 알았다"…사전 협의 없었다는 점 재확인
2024-12-05 08:20:43 2024-12-05 08:20:43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최근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과정과 관련해 향후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의 국방산업 기반을 주제로 연설한 뒤 참석자로부터 한국 계엄 사태에 대해 질문받자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한국의 대화 상대방과 사적으로 소통하고 그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한·미 간의 사전 조율이 없었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계엄령에 대해 한국 정부와 사전에) 상의를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발표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 선포에 대해 "우리의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대통령이 국회의 헌법 절차에 따라 계엄령을 해제했고, 지금 일어난 일에 대응한 일련의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발현과 민주적 회복성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이며 한국이 계속해서 모범을 보이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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