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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혜선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총 1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2년 전 ESG채권 발행에서 흥한 바 있고, AA0라는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보유했기 때문에 사채 발행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사진=GS리테일 홈페이지)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총 15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제36-1회차(2년물)의 모집총액은 800억원이며, 제36-2회차(3년물)는 700억원이다. 오는 21일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총액은 25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미래에셋증권(037620) 등 총 2곳이다.
한국자산평가·키스채권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회사 4사가 제공한 최초 증권서 제출 1영업일 전 GS리테일의 회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2년 만기 3.302%, 3년 만기 3.330%다. 공모희망금리는 모두 0.30%포인트를 감산 또는 가산해서 적용한다.
조달한 금액은 전부 채무 상환을 위해 사용한다. GS리테일은 오는 12월27일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증권이 있다. 총 금액은 3000억원이며, 이자율은 3.54%에 달한다. GS리테일은 모집금액이 2500억원으로 증액된다면 모든 금액을 단기차입금을 조달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GS리테일의 신용등급을 'AA0(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일한 신용등급인 기업이 사채 발행에서 흥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실제 AA0 등급인 LG엔솔은 올초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더욱이 GS리테일은 지난 2022년 처음으로 ESG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4배가 넘는 주문을 받은 바 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NH투자증권 등 대표주관사는 GS리테일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GS리테일의 당기순이익률은 0.5%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0.4% 수준이던 당기순이익률은 지난해 0.2%로 줄었지만, 올해 개선해나가고 있다.
다만, 향후 유동성 차입금이 증가할 경우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GS리테일은 5460억원 규모의 유동차입금과 사채가 있다. 지난해말(6396억원)보다 줄긴 했지만, 2021년말(3160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다.
차입금의존도로 봐도 안심할 수 없다. 올해 3분기 말 GS리테일의 차입금의존도는 29.4%에 달한다. 지난해 32.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화됐으나, 적정기준(30%이하)에 달한 상황이다.
대표 주관회사인 2곳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올해 상반기말 기준 리스부채를 제외한 총 차입금 중 유동성 차입금의 비율은 56.9%로 상환 부담이 크지 않지만, 향후 유동성 차입금이 증가한다면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라며 "회사의 사업안정성과 수익창출력 등 경영 여건과 제반 사항 등을 고려할 때 이번 36회차 무보증사채의 원리금은 무난하게 상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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