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우아한유니온’을 설립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우아한유니온은 이날 출범 선언문을 통해 “회사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도 상당 부분의 수익을 모회사로 유출하고 그 부담을 사장님과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라며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배민 서비스의 품질과 ‘배민다움’이라는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의 헌신에도 돌아오는 것은 복지 축소와 일방적인 조직 개편뿐”이라며 “노동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뉴시스)
우아한유니온은 △권익 보호 및 근무 조건 개선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 △복지 및 인사 제도의 안정성 확보 등의 목표를 제시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주 52시간 초과 불법 노동 금지, 직장 내 괴롭힘과 산업재해 대응·피해 노동자 보호, 평가 시스템의 투명성 개선, 불합리한 인사 제도 개선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노동조합의 설립과 활동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로 존중할 것”이라며 “회사의 더 나은 근무 환경 조성과 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해 노조 측과 원만히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아한유니온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지회로 설립됐는데요
. 화섬식품노조는 네이버(
NAVER(035420))
, 카카오(035720), 넥슨
, 스마일게이트 등
IT·게임업종을 비롯해 화학
, 섬유
, 식품
, 의약품
, 폐기물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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