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053000)지주, 경남은행, 광주은행 매각과 관련,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를 26일 오후 5시에 마감한 결과 우리금융지주에 11개, 경남은행에 5개, 광주은행에 7개의 잠재투자자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제출자 이름이 공개될 경우 비밀유지약정(CA: Confidentiality Agreement) 위반 등 법적 문제가 제기될 우려가 있으며, 상장회사의 경우에는 공시 부담, 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제출자의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3시 기준으로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이 의향서를 제출했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보고펀드도 우리금융에 관심이 있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펀드는 우리금융 지분 전량이 아닌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쯤에는 우리사주조합이 중심이 된 '우리사랑컨소시엄'은 약 9000억원 이상의 자금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우리은행 거래 중소기업들의 모임인 '우리비즈니스클럽'도 의향서를 제출했다.
경남은행 인수를 놓고는 3파전이 예상된다. 경남지역의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는 25일 LOI를 제출했고, 부산은행은 이날 서류를 제출했다. 대구은행도 곧 LOI를 제출할 계획이다.
광주은행 인수전에는 전북은행과 광주상공회의소가 뛰어들었고, 중국 공상은행도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우리금융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10년 만에 매각이 추진됐다.
그동안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12조7663억원 이며 이중 회수된 자금은 41.5%인 5조301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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