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명태균·김건희 카톡에 "말씀드린 조치 실행해야"
대통령실 겨냥 '김건희 라인' 청산 거듭 압박…"국민 보기 안 좋아"
2024-10-15 19:01:39 2024-10-15 19:01:3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부산 금정구 대한노인회 부산 금정구지회 건물 앞에서 시민들에게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관련해 "제가 이미 말씀드린 조치들을 신속히 그리고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게 국민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그간 대통령실에 이른바 '김건희 라인' 인사 청산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냐'라는 질문을 피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 보시기에 안 좋은 일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다"며 "국민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씨가 김 여사와 대선 국면에서 대화를 나눈 것이 부적절하냐는 질문에는 "아까 말한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답을 피했습니다.
 
앞서 명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언급했는데요. 공개된 메시지에서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고 말하며 명씨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습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를 계속 언급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고 잘못된 것을 보고 좋게 좋게 넘어가는 것이 좋은 정치는 아니다"라며 "당원 국민이 바라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고 쇄신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친윤계인 권성동 의원이 친한(친한동훈)계의 '도곡동 7인회'를 언급한 것에는 "권 의원이 즉흥적으로 지어낸 말 같다. 물 흐리기 위해서 아무 말이나 던지는 것은 많이 있던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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