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윤 부부,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직접 해명하라"
"명씨, 3억6000만원 여론조사로 영향력 발휘"
김용민 "공천개입 의혹에 여론조작 증거까지"
2024-10-15 11:18:33 2024-10-15 11:18:33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대통령 부부와 명씨 사이 부당거래 의혹이 날마다 터져 나오고 있는데, 도대체 대통령 부부는 명씨와 어떤 일까지 벌인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명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명씨는 대선 경선 때부터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대선 때도 영향력을 유지한 걸로 보인다"며 "그 영향력의 절정은 3억6000여만원의 여론조사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니 명씨가 의혹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데도, 대통령 부부는 아무런 대응을 못하고 지켜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며 "나경원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관계자들도 명씨가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대통령 부부는 명씨 발언이 거짓이라면 명예훼손 혐의로 명씨를 고발하고, 사실이라면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거짓말로 진실을 은폐하거나 침묵으로 위기를 피해 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은 "윤석열이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 주이소"라고 발언한 명씨 녹취록을 언급했습니다.
 
김 원내수석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명씨가 실무자에게 여론조사 조작을 지시한 말이라는데, 공천개입 의혹에 이어 여론조사 조작 증거까지 나온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 원내수석은 이어 "국민은 지난 대선 결과가 조작된 여론조사에 의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고 말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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