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정년을 앞두고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위로금 3억원을 지급하는 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합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노사는 최근 직원 1인당 최대 3억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 시행에 합의했습니다. 프로그램 신청 가능자는 근속 25년 이상 또는 주민등록기준 만 50세 이상입니다. 신청자는 2년간 유급 휴직에 들어간 뒤, 퇴직을 결정하면 최대 3억원의 위로금을 받게 됩니다.
2019년 처음 도입된 넥스트 커리어의 퇴직 기존 조건은 유급 휴직 후 퇴직 시 기본 퇴직금에 5000만원을 받는 것이었지만, 희망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조건을 상향했습니다. 실제로 이 회사 직원 평균 연봉은 1억4953만원으로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높고, 국내 기업 연봉 상위 10위권 내에 드는 구조입니다.
회사 측은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이 희망퇴직 희망자들에게 퇴직 전에 다른 분야의 커리어를 찾을 수 있는 기간을 주고 이후에 퇴직 유무를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휴직 기간이 없는 기존 희망퇴직과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계에서는 SK텔레콤의 퇴직 프로그램 가동이 SK그룹 전반의 사업 구조조정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룹 계열사인 배터리 회사 SK온도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합니다. 또 주요 계열사에 임원 수 감축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사진=SK텔레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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