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5일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7일 일제 시대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주장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을 정면반박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을사늑약은 원천무효라고 국사책에 나와 있다"며 "일제시대 우리 국적은 대한민국"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6일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도중 "1919년은 일제 식민지 시대인데 무슨 나라가 있냐"라는 지난 2018년 자신의 발언에 대해 "현재도 같은 생각"이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부모님, 후보자 부모님 일제 치하 국적이 다 일본이냐"라는 야당의 거듭된 질문에도 되레 "그러면 일제시대 때 국적이 한국이냐. 상식적인 얘기를 해야지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홍 시장은 "일제시대 강제 병합됐지만, 우리 국적은 일본이 아니고 1919년 4월11일(상해 임시정부 수립일) 이전은 대한제국 국민이었고, 임시정부 수립 후는 대한민국 국민이어야 헌법 전문에 충실한 것 아닌가"라며 "을사늑약을 원천무효라고 해놓고 당시 우리 국민들의 국적을 일본으로 인정 한다면 을사늑약을 인정하고 상해임시 정부는 부정하는게 아닌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 우승을 했지만 왜 고개 숙여 시상대 오르고 동아일보는 일장기를 말소 했을까"라며 "독립운동의 본질은 빼앗긴 국권과 영토 회복 운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홍 시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서도 "우리 헌법에 상해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법통으로 삼고 있으니, 건국이 1919년 4월11일임은 자명하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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