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스마트TV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사업자와 기기 사업자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방송정보화진흥원에서 열린 ‘방송콘텐츠 진흥전략 공개 토론회’에서 금기훈
엠넷미디어(056200) 본부장은 “국내 가전사의 적극적인 해외 스마트TV 시장개척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2000년대 초반 MP3 플레이어의 디지털저작권관리기술(DRM) 문제를 귀감 삼아 콘텐츠 사업자들은 스마트TV 제조사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해서 건전한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스마트TV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3년 1억대를 넘어 전세계 TV 판매량의 35%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TV 보급대수도 2013년 670만대 수준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그는 스마트TV 확산과 함께 해외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유입되면서 음성적이고 불법적인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될 것을 우려했다.
기존의 규제는 정상사업자에게는 작동하지만 새로운 사업자, 특히 음성적이고 불법적인 사업자에게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 본부장은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스마트TV 환경에 기존의 방송법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콘텐츠 규제는 필요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미국과 같은 선진국을 따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큰 미국과 같은 나라는 방송산업에 있어서 광고와 마케팅이 중요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작은 시장에서는 시청자가 유료로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디지털 콘텐츠 사용량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적절한 수익모델은 못 만들고 있다”며 “스마트 디바이스의 엔스크린(N-Screen)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건전한 유료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는 첫번째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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