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문화예술로 법적 지위를 인정받은 한국 비디오 게임이 다시 위기에 처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한 국제질병분류(ICD-11)를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도적용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ICD 질병 분류를 그대로 수용해왔는데요. 만약 향후 게임 질병 코드가 도입될 경우, 게임을 두고 상황에 따라 '문화예술'과 '질병의 원인'이라는 모순된 두 가지 잣대가 적용될 수 있어 각계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10일 오전 9시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게임 질병코드가 온다'를 주제로 논의의 장을 마련합니다. 참가비는 없고,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도 제공됩니다.
(이미지=뉴스토마토)
첫 순서로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이 '게임이용장애는 문화예술과 병리적 게임이용을 구분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발표합니다. 이 소장은 게임 이용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지에만 집중해 문화예술적 가치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할 경우, 인간의 문화적 역량을 약물과 병실에 가두는 반문화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정정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게임법·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은 ''게임이용장애' 판단 기준의 적정성 검토'를 주제로 KCD 변경 과정이 객관적이고 과학적 근거 없이 진행되선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조현섭 총신대학교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한국중독융합학회장)는 '게임 과몰입 심리상담 실제 사례'를 주제로 게임 과몰입 심리상담 사례를 소개하고, 게임 과몰입 질병코드 분류 시 우려되는 점을 짚어봅니다.
이어지는 토론은 이정훈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이 좌장으로 나섭니다. 발표자 세 명 외에 '게임 특화 보좌관'으로 불리는 강유정 국회의원실 이도경 보좌관, 게임 전문 변호사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 문현실 DM행복심리상담치료센터 원장이 의견을 나눕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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