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사태 여파…네이버 핵심 해외사업 '라인망가'에 쏠린 눈
라인망가 운영사 지분, 웹툰엔터 70%·네이버웹툰(유) 30%
지배구조상 라인야후 사태 직접 영향 없어
클라우드 기반 BM, 보안 우려는 남아
보안업계, 일 '중요안보정보법' 영향 우려
2024-05-24 14:35:44 2024-05-27 11:05:5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이버(NAVER(035420))와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 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라인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는 2020년 지배구조 개편으로 일단 라인야후 사태에 라인망가가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다만 보안업계에선 라인야후와 같은 보안 문제가 라인망가에서 발생할 경우 일본의 '중요안보정보법'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 사태로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13년 출시된 라인망가는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MAU) 1억명을 기록하고 누적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해 네이버 핵심 해외사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작년 일본 구글플레이에선 라인망가가 올해 베스트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라인망가 로고. (사진=네이버웹툰)
 
라인망가는 네이버 계열사인 만큼 일본 내 서비스 초기 당시 라인 메신저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업계 관계자들도 라인망가 서비스가 일본에서 자리잡는 데 일본 라인의 역할이 주효했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현재는 라인야후 사태에 라인망가가 직접적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라인망가 운영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지분 구조가 2020년 개편돼 라인야후 영향력이 줄었습니다. 현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지분 구조는 웹툰엔터테인먼트 70%, 네이버웹툰 유한회사가 3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 유한회사 100%의 지분을 들고 있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은 네이버 71.2%, LY코퍼레이션(라인야후)이 28.7%를 보유 중입니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라인야후 사태의 경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지분이 50대 50이지만 라인망가의 경우 네이버의 지분이 70% 이상"이라며 "이미 일본에서 11년 동안 운영을 하면서 자체 브랜딩도 됐기 때문에 라인과 연계되지 않더라도 나름의 인지도를 구축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보안업계는 최근 비즈니스 모델에서 클라우드 이용이 많아진 만큼 해킹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일본 참의원에서 통과된 '중요안보정보법'이 쟁점으로 작용할 전망인데요. 해당 법은 기밀정보나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고자 중요 정보를 취급하는 민간인을 일본 정부가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IT업계의 보안 전문가는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클라우드가 편하지만 보안 측면에서는 위험 요소가 크기 때문에 보안업계에서도 여전히 사용 여부에 대해 쟁점이 되는 부분"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일본에 진출하거나 서비스 중인 기업들에서 라인야후와 같은 쟁점들이 얼마든지 발생할 여지가 있고 중요안보정보법을 앞세워 일본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네이버 사옥.(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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