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양국 상호 협력 더욱 확대"
앙골라 대통령 23년 만 방한…에너지·조선 분야 공조 강화
2024-04-30 17:22:49 2024-04-30 17:22:49
윤석열 대통령과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앙골라 확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열고 에너지, 조선업, 개발협력, 안보 분야 등에서 양국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앙골라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고,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제 발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렌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에 많은 발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함께 배워갈 생각"이라며 "대한민국과 협조를 통해 한국의 발전 경험을 앙골라도 함께할 수 있게 된다면 단단한 경제협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로렌쑤 대통령은 지난 28일 2박3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했습니다. 앙골라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01년 이후 23년 만입니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으로 다이아몬드, 철광석 등 광물 자원도 풍부합니다. 정상외교 일정은 방명록 서명·기념 촬영, 정상회담, 협정·양해각서(MOU) 서명식, 공식 오찬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양국은 이날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앙골라 산업통상부 간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양해각서에는 상대국 경제 발전과 관심 분야를 고려한 맞춤형 무역·투자와 산업 협력에 관한 원칙을 선언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의 핵심 성과에 대해 조선업 등 분야에서 기업 진출 확대 및 무역·투자 증진 기반 조성, 태양광 단지 건설 사업 등에 대한 기업 참여 확대, 기존 교육·농업·어업 등 개발협력을 관세행정 등 신규 분야로 확대 등을 꼽았습니다. 이어 2024~2028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체결 협의 가속화, 보건 정책 및 정보 교환, 국제범죄 대응 공조 등도 성과로 언급됐습니다.
 
또 6월2일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아프리카 국가의 정상 방한을 통해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조성한 의미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로렌쑤 대통령은 배우자와 함께 방한했으나 이날 정상회담에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김건희 여사도 정상회담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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