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삼성SDI(006400)가 전기차 등 전방 산업 수요 둔화 여파로 올해 1분기 수익성이 악화했습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6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삼성SDI ESS 제품인 SBB(Samsung Battery Box).(사진=삼성SDI)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1309억원으로 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8.3% 감소한 28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지 부문 매출은 4조58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줄었고 영업이익은 2145억원 32%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7%로 나타났습니다.
중대형 전지는 전방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는데요.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의 견조한 판매와 미주향 P6의 공급 개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익 인식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비수기 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소형 전지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파우치형 전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원형 전지는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고객의 재고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전동공구는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했습니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며 소형전지 실적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4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 줄은 5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9.6%로 집계됐습니다.
편광필름은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반면 반도체 소재는 고객의 일시적 재고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의 경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동차 전지는 신규 P6의 확판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ESS 전지는 전력용 SBB(Samsung Battery Box)의 판매 확대 및 무정전전원장치(UPS)용 고출력 배터리의 수요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소형 전지는 수익성 확보와 함께 신규 수요 발굴을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원형 전지는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나섭니다.
미주 야외용 전동공구(OPE), 인도·동남아 전기이륜차 시장의 조기 진입을 추진하고 46파이 전지의 신규 고객 확보와 양산 준비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하반기 신제품에 선제 공급을 추진합니다.
전자재료 부문은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편광필름은 3분기 TV 시장 성수기 수요 대응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반도체 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 개선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OLED 소재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30년 글로벌 톱티어 회사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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