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쇼츠 제작'…카카오엔터, 스토리 사업 성장 전략 공개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 개최
2024-04-25 11:11:35 2024-04-25 11:11:35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가 스토리 사업 부문 전략을 재수립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드라이브를 겁니다. 
 
카카오엔터는 웹툰, 웹소설 CP사(Content Provider)를 대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SBD 2024)'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전날 열린 행사는 카카오엔터의 새로운 성장 전략과 경쟁력을 공유하고 CP와의 견고한 파트너십과 사업적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세션은 △웹툰, 웹소설 'IP 소싱' 전략 △마케팅과 AI 기술을 통한 'IP 흥행' 방안 △2차 창작 및 글로벌 진출을 통한 'IP 확장'으로 구성됐습니다. 카카오엔터가 CP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공식행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약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개회사를 연 박종철 스토리사업 부문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기존에도 잘해왔던 로맨스판타지와 판타지 장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하는 한편 보다 다양한 장르의 IP 파워를 키우기 위한 새로운 소싱 전략을 세우고 타깃 마케팅과 AI 기술을 통해 플랫폼 운영을 고도화 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너머의 콘텐츠' 라는 카카오엔터의 비전 아래 웹툰·웹소설 사업이 K팝과  K드라마, K무비를 잇는 새로운 K콘텐츠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파트너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BD 24 행사장 전경(사진=카카오엔터)
 
 
우선 '웹소설'은 투고 방식과 검토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변경해 질적 성장에 집중합니다. 서승진 웹소설 사업 치프 매니저는 "작품의 론칭 요일, 장르, 기간 등에 따른 이용자의 반응을 트래킹해 작품 흥행을 위한 다각화된 분석과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은 방식을 도입해 기존의 TOP5 매출 패턴과 비교해 더욱 큰 매출작을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자 취향에 맞춘 '장르 다양화'에도 나섭니다. 기존 흥행 공식에서 벗어나 작품 능력을 재정의하고 서브 장르도 선호 장르가 될 수 있도록 소싱 기준을 정립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웹툰 부문에서도 새로운 IP 소재와 장르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소싱 전략을 꾀합니다. 원작 웹소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파이프라인 구축, 만화 단행본 서비스 강화, 창작작품 개발을 위한 신진 작가 프로그램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이강민 코믹사업 치프 매니저는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 중인 웹툰 작품 수는 약 1만6000편, 매월 론칭되는 신작 수는 약 190편으로 카카오페이지는 여전히 가장 많은 웹툰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현재까지 열람자 수, 결제 거래액 등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만화의 유료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발굴된 IP들은 새로워진 IP 마케팅 포뮬라와 AI 기술인 헬릭스, 두 개가 중심축이 돼 이용자에게 더 잘 전달되도록 한다는 전략인데요. 이용자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값을 토대로 최적의 IP와 매칭시켜 유의미한 열람 및 매출 증대를 꾀할 예정입니다. 
 
카카오엔터 AI 브랜드 '헬릭스'는 지난 하반기 론칭한 '헬릭스 푸시'에 이어 새로운 AI 기술들을 발표했습니다. 2·4분기 중 공개 예정인 '헬릭스 숏츠'는 AI가 웹툰 및 웹소설을 짧은 영상(숏츠)으로 제작하는 기술로, 완성된 숏츠를 애플리케이션 내 홈화면에 띄워서 이용자들에게 작품의 서사 등을 알려 열람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김기범 카카오엔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헬릭스 숏츠'를 비롯해 '헬릭스 푸시'처럼 거래액과 앱 체류시간 등에서 유의미한 상승을 이끌 기술들을 여러가지 준비 중"이라며 "카카오엔터는 창작자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저작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P의 글로벌과 2차 창작으로의 확장에 대한 전략도 발표됐습니다. ‘경성크리처’, ‘외과의사 엘리제’, ‘선재업고 튀어' 등 글로벌 각국에 카카오엔터의 IP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황재헌 치프 매니저는 “콘텐츠의 성공은 누구도 장담할수 없지만 카카오 그룹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다면 실패 확률을 최소화해서 2차 사업을 만들어낼수 있다”며 “카카오픽코마, 타파스 등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와 IP에 대한 공격적 투자 등 카카오엔터 만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북미에서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IP 비즈니스 전초 기지로 활약 중인 북미 플랫폼 타파스 소개 세션에도 큰 관심이 모였습니다. 강정구 글로벌스토리사업 본부장은 "타파스 내 국내 IP의 비중은 약 2%지만 타파스 전체 거래액의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IP 공급 프로세스를 빠른 속도로 효율화 함으로써 2020년 대비 올해 타파스에 공급되는 국내 IP가 16배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BD 24 연사들. (사진=카카오엔터)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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