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 1위 ‘베이비몬스터’·음원 1위 ‘아일릿’…다크호스 '유니스'
‘3말4초’ 데뷔 5세대 걸그룹 대전 개막…베몬 대 아일릿, 넘사벽 투톱 경쟁
F&F엔터 유니스, 유의미한 초동 판매…해외 음원차트 최상위권
2024-04-08 11:41:49 2024-04-08 15:53:4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5세대’ 걸그룹 시장이 열렸습니다. 누가 왕좌의 자리에 오를지 초반부터 경쟁이 치열합니다. 앞선 3세대 걸그룹 시장은 ‘블랙핑크’가 K팝 꼭지점이자 ‘여제’로 존재했습니다. 4세대는 ‘블랙핑크’의 자리를 이어받기 위한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습니다. 5세대 시장은 ‘블랙핑크’와 같은 초강력 IP(아티스트가치)의 재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엔터 회사가 선보이는 5세대 걸그룹 메인 IP, 저마다의 특징이 뚜렷한 만큼 경쟁 구도도 치열합니다. 
 
(좌)베이비몬스터 (우)아일릿. 사진=YG엔터, 뉴시스
 
강력한 ‘투톱’···‘베이비몬스터’ vs ‘아일릿’
 
5세대 아이돌 시장이 열리면서 가장 먼저 승기를 잡은 팀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베이비몬스터입니다. 
 
지난 1일 공개된 데뷔곡 ‘쉬쉬’(SHEESH)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7일 기준 7691만회를 기록중입니다. 5세대 걸그룹 중 가장 늦게 공개됐음에도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495만명인데, 이는 5세대 걸그룹 모두의 채널 구독자 수를 더한 것의 5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에서 단연 ‘톱’입니다. 8일 오전 집계에서 이미 ‘40만장’을 넘어섰습니다. 아일릿의 38만장을 넘어서며 역대 K팝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K팝 여제 ‘블랙핑크’ 동생 그룹으로 출발한 베이비몬스터는 YG DNA, 그 자체의 색깔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기획부터 트레이닝, 곡 선정과 안무, 이미지 메이킹과 뮤비 콘셉트 등 모든 것을 진두지휘했습니다. 
 
 
 
베이비몬스터와 5세대 걸그룹 투톱을 형성하는 경쟁자는 하이브(352820)의 아일릿입니다. 지난달 25일 발매한 데뷔 앨범 초동판매량은 38만장으로, 이전까지 역대 1위 뉴진스(31만장)를 앞서며 새 기록을 썼습니다. 베이비몬스터가 40만장으로 역전하기 전까지 말입니다. 4일 기준 서클차트에서는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이 압도적 1위입니다. 베이비몬스터 ‘쉬쉬’는 2위입니다. 아일릿은 뉴진스 르세라핌에 이은 하이브 걸그룹 색깔을 더욱 짙게 담아내며 10대를 겨냥한 이지리스닝 계열의 곡으로 팬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가요계 한 홍보 관계자는 “데뷔 전부터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진 베이비몬스터와 아일릿은 자연스럽게 대결구도가 형성됐다”면서 “하이브와 YG엔터의 자존심 대결처럼 굳어진 2파전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 구도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위부터)유니스, 캔디샵, 리센느. 사진=각 소속사
 
‘다크호스’ 유니스 급부상
 
베이비몬스터와 아일릿의 강력한 2파전이 형성된 5세대 걸그룹 시장이지만 이른바 ‘언더독의 반란’도 눈여겨봐야 할 듯 합니다. 지난달 27일 데뷔한 유니스와 캔디샵 그리고 리센느가 저마다의 특색을 무기로 틈새시장을 노립니다.
 
우선 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유니스입니다.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5만5천여장으로 ‘투톱’을 제외하면 가장 유의미한 주목도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38만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작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선발된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유니스는 글로벌 패션 시장을 주도하는 패션 기업 F&F(383220)가 엔터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기획한 첫 번째 프로젝트 IP 결과물입니다. 유니스는 데뷔곡 ‘슈퍼우먼’(SUPERWOMAN)이 국내 차트에선 100위권 밖에 머물고 있지만  마카오와 필리핀 아이튠즈에선 최상위권에 머물며 해외에서의 주목도가 더 뜨겁습니다.
 
이외에 브레이브걸스 이후 13년 만에 걸그룹을 선보이는 용감한형제의 캔디샵, 버클리음대 출신 경영진이 모여 만든 더뮤즈엔터의 리센느도 5세대 걸그룹 시장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K팝 제작 관계자는 “5세대 시장 특징을 보면 확실하게 초반 승기를 잡은 팀도 보이지만 워낙 특색이 달라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을 듯하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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