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화력발전의 무탄소 전환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등 저탄소발전을 위한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오는 2030년에는 2018년과 비교해 절반에 육박하는 자체 탄소배출량 감축이 이뤄지게 됩니다.
한국동서발전은 2037년까지 설계 수명에 도달하는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지하고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발전으로 대체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한국동서발전은 2037년까지 설계 수명에 도달하는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지하고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발전으로 대체하는 등 저탄소발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사진=한국동서발전)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LNG서 '수소 전환'
동서발전은 2037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지하고 LNG복합 발전소 대체건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동해발전본부 1·2호기 석탄발전소를 대체하는 신동해복합발전소(400MW, 2029년 준공목표)와 당진발전본부 1~8호기 석탄발전소를 대체하는 신호남복합발전소(1000MW, 2029년 준공목표)·용인 국가산업단지 발전소(1000MW, 2030년 준공목표)·곡성 양수발전소(500MW, 2037년 준공목표)·수소전소 발전소(500MW, 2037년 준공목표) 등 대체 저탄소·무탄소 전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어 동서발전은 단계적 무탄소 전환의 일환으로 산·학·연 공동협력을 통해 ‘300MW급 친환경 가스터빈 50% 수소혼소 변환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소혼소 실증을 위한 시스템 개발단계를 거쳐 실증시간(300시간 이상 연속 운전)을 통해 수소혼소 발전 성능 검증 및 안정성과 신뢰성 검증을 2027년까지 실증완료할 계획입니다. 성공 시 노후 복합발전소인 울산 1복합을 최신 무탄소 설비인 300MW급 수소복합으로 대체하고 온실가스를 약 12.4만톤CO2/년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동서발전은 2037년까지 설계 수명에 도달하는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지하고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발전으로 대체하는 등 저탄소발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사진=한국동서발전)
저탄소 암모니아 혼소···온실가스 배출↓
남은 석탄발전소도 저탄소 발전소로 운영하기 위해 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동서발전은 2040년 이후에도 운영되는 초초임계압 보일러의 저탄소화를 위해 당진본부 석탄발전소에 암모니아를 20% 혼소하는 기술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초임계압(USC·Ultra Super Critical) 보일러는 기존 국내 표준석탄화력에 비해 고온, 고압의 증기를 사용해 발전효율을 높여 연료소비를 줄인 고효율 발전설비입니다.
암모니아 혼소발전은 석탄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를 혼합연소하는 기술로 기존 발전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석탄발전소의 탈탄소화 수단으로 평가받습니다.
동서발전은 당진발전본부 9호기에 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 및 혼소 실증 시운전을 거친 후 오는 2027년 당진 9·10호기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암모니아 혼소를 통해 한 호기당 온실가스 약 90만톤CO2/년 감축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동서발전은 가스발전소 수소혼소 발전, 청정수소 확보 및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탈탄소 에너지 전환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동서발전은 2037년까지 설계 수명에 도달하는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지하고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발전으로 대체하는 등 저탄소발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사진=한국동서발전)
탄소중립 징검다리로 LNG발전 역할
동서발전은 정부의 미세먼지 발생 억제 방침에 따라 기존 계획중이던 석탄발전을 LNG발전으로 전환한 첫 발전소인 음성천연가스발전소(1122MW)를 건설 중입니다. 오는 2025년 6월에는 1호기가 준공될 예정입니다.
음성 천연가스발전소는 오염물질 저감설비를 국내 최고수준으로 적용한 친환경 발전소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응하는 최첨단 발전소입니다. 지난 2017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국책사업으로 2050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가는 핵심적인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발전소로 평가됩니다.
한국동서발전은 2037년까지 설계 수명에 도달하는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지하고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발전으로 대체하는 등 저탄소발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사진=한국동서발전)
기존 발전소 환경설비 개선…미세먼지 74%↓
기존 석탄발전소·LNG 발전소 운영에서도 미세먼지를 줄이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운영 중인 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는 환경설비 성능을 적극 개선하고 정부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른 석탄발전소 정지 및 출력 저하 등 미세먼지 감축 노력으로 지난해는 2015년 대비 미세먼지 배출량을 74%(4,821톤) 감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목표(68%)의 6%를 초과 달성한 수준입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기존 석탄발전을 단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발전기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며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