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대표, 주가 살리기 나섰다…3년만에 자사주식 매수
1억5030만원 투입…여명희 CFO도 매수
증권사들 목표가 내리지만…"펀더멘탈 문제 없다"
임원들 추가 매수 나서며 책임경영 보여주기 나설 듯
2024-03-29 17:32:24 2024-03-29 17:32:2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가 3년 만에 자사 주식 매수에 나섰습니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고 나서 2021년 한차례 매수한 이후 3년만입니다. 최근 주가가 1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황 대표 체제 이후 가장 저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사업 근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LG유플러스는 29일 황현식 대표가 지난 26일 자사 주식 1만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수가는 1만20원으로, 황 대표는 총 1억5030만원을 썼습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3월21일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앞서 황 대표는 비등기임원 시절 장내 매수한 주식과 더불어 대표로 취임한 이후인 지난 2021년 4월14일 2만5000주를 장내 매수하며 총 4만5800주를 보유 중이었는데요. 이번 매수를 통해 보유 주식이 총 6만800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LG유플러스 주가는 올해 들어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월19일 968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 지난 19일에도 9920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1만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29일 종가도 9970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우려되는 수익성에 지난달에는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하향했습니다. 
 
이번 황 대표의 자사 주식 매입은 회사 펀더멘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시각 나옵니다.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한 황 대표가 인공지능(AI)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조직 장악력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28일 황 대표는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을 향해 원팀이 돼 AI 전문기업으로 성장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황현식 대표와 함께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도 같은날 5000주를 주당 1만20원에 장내 매수하며, CEO와 같은 목소리 내기에 나선 모습인데요. 
 
LG유플러스는 "지속가능한 성장 도모와 중장기 관점의 미래 준비가 중요한 시점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고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면서 "책임경영을 보여주기 위한 임원들의 주가 매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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