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지역구 야권연대 추진…민주 '환영'
비례 위성정당 불참…"유권자 사표 최소화 전략"
2024-02-19 10:20:23 2024-02-19 10:20:2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녹색정의당이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지역구에서 야권 연대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도 "논의 테이블에 임하겠다"고 환영했습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역구는 연대하고 비례대표는 독자적으로 대응하는 게 윤석열 정권 심판 명분을 극대화하고 유권자 사표는 최소화하는 전략"이라며 "비례정당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윤 정권 심판과 중단없는 정치개혁 위해 폭넓은 정책 연합과 지역구 연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는 윤 정권 심판에는 동의하지만 민주당 처방전에 동의하기 힘든 시민들이 존재한다"며 "이런 시민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녹색정의당마저 비례정당에 참여한다면 이분들이 국민의힘이나 개혁신당에 투표하진 않겠지만 투표장을 찾지도 않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표가 양산될 것이다"고 부연했습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야권 위성정당' 불참 결정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또 "윤 정권 심판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시민들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녹색정의당이 민주당과의 연대는 열어놓되 비례정당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소명이라고 생각했다"며 "모든 곳에서 지역구 연대를 할 필요는 없지만 2016년 총선 당시 창원성산에서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서 당선됐듯 접전 지역에서의 지역구 연대는 시민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장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정책연합, 지역구 후보 연대는 민주당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은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원내 진보정당들과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 연합이 여의찮은 경우에도 연동형 도입과 연합정치 실현이라는 당초 취지는 그대로 살려가겠다"며 "연합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일부는 향후 시민사회와 함께 원외 정치 세력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는 인사를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선발하는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공천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단장인 박홍근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녹색정의당의 비례연합 정당 불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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