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통합 과정 심려 끼쳐 죄송"
당원·지지자에게 사과…"생각 스펙트럼 확대해 나가야"
2024-02-13 20:07:56 2024-02-13 20:07:5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제3지대) 통합 과정에서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당원과 지지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이 대표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유를 불문하고 통합과정에서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더 나은 소통과 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새로 합류하는 구성원들과의 이념적 차이에 대한 당원과 지지자의 걱정은 충분히 타당하다"면서도 "생각의 스펙트럼은 개혁신당이 장기적으로 수권세력이 되기 위해 확대해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합류하기 위한 여러 세력들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개혁신당의 어떤 가치에 동의해서 함께하기로 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그들이 가졌던 생각에 변화가 있는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월31일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또 "개혁신당을 창당하면서 '노회찬의 정의당까지도 함께 할 수 있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진 사람이나 부정선거를 믿는 등의 음모론자와는 함께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통합 이후에도 이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합당 과정이 너무 빠르게 진행된 것이 아니었냐'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한다"며 "절차적 혼란에 대한 부분은 마지막 협상에 배석했던 당사자로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미래와 새로운선택에서 함께 올 당원들이 개혁의 동지가 돼 같이 전진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큰 덩어리를 이루어 정치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문화예술에 대한 검열을 없애서 생각의 자유를 촉진하고, 이념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소위 이재오, 김문수 등의 생각까지도 받아들여서 영입했던 자신감 넘치는 자유주의가 개혁신당의 지향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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