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에스엠(041510)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어닝쇼크를 기록한데 이어 향후 실적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7일 에스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500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4%, 51.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및 콘텐츠 관련 계열사 등의 매출이 감소했으며, SM브랜드마케팅 신규 편입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종속회사 지분 가치 하락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637억원으로 전년대비 7.2% 늘었습니다. 회사 측은 주요 음반 라인업 판매 호조에 따른 음반·음원 매출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에스파 126만장, NCT 127 정규 186만장, NCT 127 겨울앨범 77만장 등입니다. 코로나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콘서트 매출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줄었습니다. 중소 규모 콘서트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18% 증가한 9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600억원, 영업이익 1154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전년대비 각각 13%, 27% 증가한 실적입니다. 당기순이익은 1158억원으로 전년대비 41.2% 늘었습니다. 에스엠은 지난해 음반·음원 발매수는 64개로 전년대비 12% 증가했으며, 신규 음반 판매량은 2010만장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67%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콘서트는 340회를 개최해 전년 대비 224% 증가했습니다.
에스엠은 주주 환원 정책도 실시합니다. 에스엠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약 281억원 규모의 배당과 자사주 24만1379주(149억5367만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창사 이래 처음인데요.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1200원으로 작년과 동일합니다.
장철혁 에스엠 대표이사는 “투자재원 확보 등을 고려해 전년과 동등한 수준으로 배당을 결정했다”며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에스엠은 연결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에서 기존에 제시했던 3개년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요. 2023년 매출 전망은 기존 1조원, 영업이익은 2700억원에서 9600억원, 1154억원으로 낮춰 제시했습니다. 2024년 매출 목표도 1조4000억원에서 1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대폭 낮췄습니다. 2025년 매출 1조8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1조37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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