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에쓰오일(S-OIL)이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에쓰오일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4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58.3% 감소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35조7272억원으로 15.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2.6% 줄은 9982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마곡 S-OIL TS&D 센터.(사진=에쓰오일)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제품 판매단가가 낮아지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대규모 정기보수와 정제마진 감소에 따른 정유부문 수익성 축소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석유화학부문 수익 개선과 윤활부문의 수익성 유지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에쓰오일은 설명했습니다.
순이익의 경우 9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및 재무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 3991억원, 석유화학 2천037억원, 윤활 8157억원으로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매출은 7.2% 감소한 9조8304억원, 순이익은 8.3% 줄어든 209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4분기 부문별 실적은 정유 -2657억원, 석유화학 470억원, 윤활 2262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쓰오일은 올해 정유 부문에서 낮은 글로벌 재고 수준과 안정적 수요 성장이 지속되면서 아시아 정제마진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시장은 신규 생산설비 유입이 대폭 감소하는 가운데 견고한 수요 성장에 의해 지지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 시장은 신규 증설에 따른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경기 회복과 맞물린 점진적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윤활기유 부문은 신규 설비 증설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고품질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울산공장에 추진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젝트 진행률은 부지 정지공사가 48%, 설계·조달·시공(EPC)은 18.7%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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