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8일 2023년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763억원인데요. 이는 전년 대비 56.6% 줄어든 수치입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분기별 실적은 1분기 113억원에서 2분기 265억원으로 올랐다가 3분기 226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73.05%, 67.33%, 48.4%씩 줄어든 숫자입니다.
다만 2023년 4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32% 오를 전망입니다.
카카오게임즈 게임 출시 일정. (자료=카카오게임즈)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세계 시장 배급과 자체 개발을 이어가며 신작 공백 최소화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상반기 출시 게임은 여섯 개로, 공동 서비스가 한 개, 자체 개발이 세 개, 배급이 두 개입니다.
우선 레드랩게임즈가 만든 PC·모바일 MMORPG '롬(R.O.M)'을 2월27일 10개국 동시 출시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세계 시장 마케팅과 플랫폼을 지원하고, 레드랩게임즈는 개발·운영과 전반적인 서비스를 맡습니다.
로드컴플릿이 만드는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고품질 도트 그래픽과 함께 액션 게임 본연의 재미를 살린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IP(지식재산권)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병행합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게임 매출 5523억원에서 해외 매출은 881억원(15.9%)인데요. 검증 받은 게임의 출시국을 늘려 매출 비중을 높이려 합니다.
지난해 3월 국내 출시한 PC·모바일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2분기 대만·일본·동남아 등 9개 지역에 출시합니다. 이 게임은 64개국 2000만명이 즐긴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작품입니다.
아키에이지 워는 국내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는데요. 카카오게임즈는 고품질 그래픽으로 만든 심리스 오픈월드와 속도감 있는 전투 등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아키에이지 워 해외판 포스터. (사진=카카오게임즈)
나인아크의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지난해 1월 세계 출시 후 200만 내려받기를 기록했습니다. 미래 지구 '에덴'을 살아가는 정령 이야기로, 상반기 서브컬처 최대 수요국인 일본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현지 성우 초빙 등 현지화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여세를 몰아 2021년 작 PC·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상반기 북미·유럽에 출시합니다. 이 게임은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만든 세계관,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한 연출 등이 강점입니다. 2022년 3월 대만·홍콩·마카오, 2023년 6월 일본에도 출시했는데요. 대만에선 애플 앱 스토어 매출·인기 1위, 일본에선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8위를 기록했습니다.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낼 준비도 한창입니다. 엑스엘게임즈가 만드는 콘솔·PC 온라인 기반 AAA급 신작 '아키에이지2'의 상세 정보가 연내 공개될 예정입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 장르와 플랫폼을 망라한 다양한 게임들을 국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용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간의 서비스 노하우를 집약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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