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생성형 AI 시장 파도에 올라탄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 2022년 4분기 적자전환.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 순손실 1조 379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습니다.
작년 연 매출은 32조7657억원, 영업손실은 7조7303억원, 순손실 9조13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습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회사는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AI향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 AI 응용 확산을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기술 리더십을 지켜간다는 계획입니다. MCRDIMM는 여러 개의 D램이 기판에 결합된 모듈 제품으로, 모듈의 기본 정보처리 동작 단위인 랭크 2개가 동시 작동되어 속도가 향상된 제품입니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당사는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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