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전자 부품기업
삼성전기(009150)가 미래 산업 대응을 위한 신사업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장덕현 삼성저닉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 개막 둘째날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지난 2022년 3월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추진 배경과 사업 계획을 밝혔습니다.
장 사장은 "전자산업은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인공지능을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일상 생활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 현장에서 취임한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장덕현 사장이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장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장 △로봇 △인공지능·서버 △에너지 등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Mi-RA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실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신사업 프로젝트 중 △실리콘 캐패시터 △글라스(Glass)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을 소개했습니다.
우선 급속도로 발전하는 AI를 구현하기 위해 고성능 반도체가 탑재되는 하이엔드 제품인 글라스 기판의 시제품을 2025년까지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성능 컴퓨팅의 필수 제품인 실리콘 캐패시터도 2025년까지 양산 적용하고, 향후 서버·네트워크·자동차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전지 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장 사장은 "현재 신뢰성 조건을 보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웨어러블 시장 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그린 에너지 기술인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사업 채비에도 나섰습니다. 장 사장은 "MLCC사업에서 확보한 세라믹 재료 기술과 적층·소성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 핵심 기술인 SOEC 셀(Cell)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며 "SOEC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전류밀도를 상용품 시장 기준 최고 수준으로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에도 나섭니다.
장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미래는 핵심기술(Core Technology) 확보가 기업 생존 여부를 가를 핵심"이라며 "부품·소재 분야에 최고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는 다가올 미래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어떤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업체질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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