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가 현지시간으로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습니다. 전자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혁신 제품을 선보였고, 자동차 업체들은 지속가능성 고민이 엿보이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차세대 기술인 투명 패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전시장 입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지만 오전 8시부터 전시장 바깥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입장이 시작되고 나서 가장 빠르게 전시장 대기줄이 찬 곳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자동차였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가 개막했다. 사진은 개막일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주요 메인 행사장인 컨벤션센터. (사진=뉴스토마토 오세은)
세 기업의 부스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2시간 이상 줄을 설 정도였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로봇과 투명 TV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삼성전자는 4년 만에 AI 로봇 ‘볼리’를 부활시켰고,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선보였습니다. 춤을 추는 에이전트를 본 한 관람객은 “나보다 춤을 더 잘 춘다”며 “로봇이지만 정감이 간다”고 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가 개막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LG전자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투명 올레드TV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오세은)
자동차 기업들은 미래 비전을 소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소프트웨어·목적기반모빌리티(PB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청사진 제시했고, 지난해 CES에서 혼다와 손잡고 첫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였던 소니는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독일 지멘스와 함께 확장현실(XR) 헤드셋을 개발해 산업용 AI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습니다.
공공 모빌리티 SPACE(Spatial Curated Experience). 공공 모빌리티SPACE는 자유로운 이동성을 제공하고, 폭넓은 범위의 사용자들을 포용하기 위해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동공간으로 가지고 들어와 맞춤화된 공간 경험을 전달하는게 특징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오세은)
집안은 물론 자동차에서도 이제는 1/3 공간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업체들 가운데서는 한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립형폰 폴더블 측면에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플렉스 라이플(Flex Liple)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인앤아웃 플립’ △늘어나는(슬라이더블)과 폴더블을 결합한 신제품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 등 혁신 기술 기반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세계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인 ‘57인치 필러투필러 LCD’와 슬라이더블 패널 중 가장 큰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 를 최초 공개하고 투명 OLED 패널 등을 선보였습니다.
‘CES 2024’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주최 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3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LG전자 77형 무선 투명 올레드 TV. (사진=뉴스토마토 오세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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