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강력한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러기드 스마트폰·태블릿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운송과 건설 등 산업 현장에서의 모바일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형 러기드폰 '갤럭시 엑스커버7' 가격과 사양이 유출됐습니다. 최근 체코의 한 소매업체가 자사 홈페이지에 엑스커버7 판매 페이지를 개설한 것입니다. 이 제품은 지난 2021년 3월 출시된 '엑스커버5'의 후속작으로, 구매 사이트가 등장한 만큼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원퓨처는 "아직 겔럭시 엑스커버7에 대한 정확한 출시일 정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2주 안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미 엑스커버7은 미국과 인도에서 전파인증을 마쳤으며,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가 운영하는 GCF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내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엑스커버7은 6.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기기 후면에는 5000만화소, 전면에는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배터리는 교체 가능한 탈착식 형태로 용량은 4050mAh, 6GB 램에 128GB 스토리지를 갖췄습니다.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하며, 미국 국방성 내구성 규격인 밀스펙(MIL-STD-810H) 인증도 받았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대만의 미디터텍이 지난해 7월 공개한 '디멘시티 6100 플러스'를 사용했습니다. 이 칩셋은 대만의 TSMC의 6나노 공정에서 제작된 중저가 AP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저가폰 '갤럭시A15'에도 장착된 바 있습니다. 엑스커버7의 출고가는 8999코루나(약 52만원)로 예상됩니다.
갤럭시탭 액티브5(SM-X306N). 사진=제품안전정보센터 캡처.
러기드 태블릿인 갤럭시탭 액티브 신제품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모델명 'SM-X306N'을 보유한 태블릿에 대한 국내 전파인증을 마쳤습니다. 이 기기는 '갤럭시탭 액티브5'로 추정됩니다. 외신과 업계는 삼성전자가 액티브5의 블루투스SIG 인증도 획득하면서 이르면 올 1분기 제품 출시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액티브5는 모바일 AP로 지난해 10월 출시된 '갤럭시탭S9 팬에디션(FE)'과 같은 '엑시노스 1380'을 탑재합니다. 이 칩셋은 삼성 5나노 공정 기반의 중급 AP로, 지난해 2월 출시됐습니다. 또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를 갖추고, 4900mAh 용량의 탈착식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MIL-STD 810G' 인증을 획득했으며,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과 S펜을 지원합니다.
삼성전자의 러기드 갤럭시 제품군은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기기를 원하는 수요를 겨냥해 내놓은 B2B용 모바일 기기입니다. 현재 갤럭시 엑스커버·액티브 시리즈는 국내외 군·경·소방·의료 등 공공안전 분야를 비롯해 운송·물류·건설 등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특히 엑스커버는 높은 내구성을 기반으로 키즈·아웃도어용 스마트폰으로도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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