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급물살을 탄 가운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며 주가도 상승세로 화답했다. 핵심쟁점인 환경과 안전 관련 규제완화 등 미국측 요구를 대폭 수용하더라도 악재가 아니며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됐고 주가를 끌어올렸다.
10일
현대차(005380)는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7500원(4.20%) 상승한 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기아차(000270)도 1400원(2.88%) 오른 4만99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로 마감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의 가격이 낮아지지만 가격경쟁이 더 치열한 미국시장에서 2.5%의 관세를 면제받는 한국차가 훨씬 더 유리하다고 판단된다"며 "한미 FTA의 최대 수혜는 자동차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들은 세계 3대 주요시장 중 2곳과 자유무역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경쟁자인 일본업체들은 미국과 EU와 FTA를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더 큰 호재여서 자동차 주가 재평가는 향후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측 요구가 모두 수용되더라도 한국 완성차에게 불리하지 않다"며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시장 시장점유율은 감소추세로 8% 수입관세 철폐로 인한 물량확대 효과는 크지 않고 제품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이 가장 강조되는 시대에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는 차량이 한국 소비자에게 어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은영 연구원은 "한국 부품업체와 타이어업체도 가격경쟁력 강화로 인해 미국메이커 수주기회와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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