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우리나라 1인 가구 수가 지난해 750만 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가구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직장이 장래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연평균 수입은 3010만원인 반면, 61%가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이었습니다. 이들의 평균 부채는 3651만원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로 집계됐습니다.
가구원수별 가구 현황을 보면 2인가구는 626만1000가구(28.8%), 3인가구 418만5000가구(19.2%), 4인 이상 382만6000가구(17.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가구 비중은 전년보다 1.0%포인트 늘어난 23만6000가구로 집계됐습니다. 2인가구는 0.4%포인트(18만4000가구) 증가했습니다. 반면 3인가구 0.2%포인트(1만5000가구), 4인가구는 1.2%포인트(21만가구) 줄었습니다.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9세 이하가 19.2%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70세 이상 18.6%, 30대 17.3%, 60대 16.7% 순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으로 38.5% 규모였습니다. 서울(38.2%), 강원(37.2%), 충북(37.0%), 경북(37.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1인가구 비중이 낮은 지역은 울산(30.2%), 경기(30.2%) 등입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75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학가 원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취업자 1인가구는 455만5000가구로 전년대비 20만4000가구 늘었습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종사한 산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0%)이었으며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6%)이 뒤를 이었습니다.
1인가구의 거처종류를 보면 단독주택 41.0%, 아파트는 34.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50대, 60대, 70세 이상은 단독주택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30대와 40대는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니는 직장에 만족한다'고 답한 1인가구는 34.5%로 전체인구보다 0.6%포인트 낮았습니다. 근로여건 만족도가 높은 부문은 직장 내 폭력방지 47.4%, 인간관계 41.9%, 하는 일 40.4% 순입니다.
반면 '근로조건 불만족'이 높은 부문은 직장에서의 장래성(30.3%), 임금(29.2%), 복리후생(29.2%) 순이어습니다. 1인가구 10명 중 3명은 '현재 직장의 장래성이 어둡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지난해 1인가구의 연간소득 평균은 3010만원으로 전년대비 11.1%(300만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체 가구(6762만원)의 44.5% 수준입니다.
소득원천별 비중을 보면 근로소득이 60.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사업소득 15.8%, 공적이전소득은 13.5% 등의 순이었습니다.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1인가구는 61.3%에 달했습니다. 3000만원~500만원 미만은 22.7%, 1000만원 미만은 16.8%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1인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1000원으로 전체 가구(264만원)의 58.8% 수준입니다.
1인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비중을 비목별로 보면 음식·숙박이 17.8%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어 주거·수도·광열 17.6%, 식료품·비주류음료 12.6% 순입니다.
올해 기준 1인가구 자산은 2억949만원으로 전체 가구(5억2727만원)의 39.7%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김경희 통계청 사회통게기획과장은 "1인가구는 전체가구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반면 실물자산 비중은 낮다"며 "1인가구 부채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3651만원으로 전체 가구(9186만원)대비 39.7%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75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시원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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