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술'이 바꾸는 배달의 미래…기술 노하우 공유한 배민의 자신감
우아한형제들 연중 최대 규모 기술 콘퍼런스 '우아콘 2023'
배민 'AI 서비스'·'로봇 배달' 등 기술 노하우 소개
'알뜰 배달' 등 배민의 고민과 새로운 기술적 시도 공유
14개 분야 53개 세션 진행…1800명 참가 성황리 개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공유 문화 널리 전파되길"
2023-11-15 15:21:15 2023-11-16 09:14:12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배달로 세상을 바꾼 배민은 이제 기술로 배달을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배달 플랫폼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이국환 대표이사(CEO)는 배민의 정체성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기술에 방점을 찍은 배민의 미래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한 것인데요. 이 대표는 이러한 미래 기술 비전과 노하우를 우아한형제들의 조직 문화인 공유 문화를 통해 나눠서 I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약속도 전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3'을 개최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3(우아콘)’에서 이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이 마주한 난해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풀기 위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분야가 바로 기술’”이라며 일하는 방식을 효율화하고 서비스 사용성을 향상시키고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자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성취한 이야기뿐 아니라 실패담과 사례도 기꺼이 나눠, 비슷한 고민을 했던, 또는 지금 하고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우아콘은 이처럼 우아한형제들이 최적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 경험과 기술적 성취, 노하우 등을 대내외 이해 관계자와 적극 공유하고, 나아가 IT 생태계 전반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기술 콘퍼런스입니다.
 
올해는 배달 사이언스(BAEDAL SCIENCE):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는데요. 이는 한 건의 배달 처리에도 매우 복잡한 기술들이 어우러져 있음을 뜻하는 용어로 배민이 현재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나눔과 공유의 취지도 반영됐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3'을 개최했다. 우아한형제들 이국환 대표가 오프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이 대표는 배민이 활용하고 있는 여러 기술에 대한 소개도 이어갔습니다 그는 정교한 AI 배차 추천 기술을 활용해 라이더가 안전하면서도 빠른 배달을 할 수 있도록 최적의 배달을 매칭해 주고, 점주의 품을 덜어주는 AI 메뉴 분류 서비스, 주문 이력 등 행동 패턴을 분석한 개인화된 AI 추천 서비스도 30여 개나 된다라며 우리 환경에 꼭 맞는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배달 로봇딜리를 개발해 로봇 배달 시대를 앞당기는 분투도 계속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행사장 현장에서 시연 중인 배달의민족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 (사진=배덕훈 기자)
 
이 대표가 강조한 딜리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된 딜리는 유동 인구가 많은 보행로에서 행인을 피하고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빠르게 새로운 경로를 생성하는 고성능 알고리즘이 탑재됐습니다. 행사장 현장에도 딜리의 실제 주행 등 배달 모습의 시연 행사가 이뤄져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3'을 개최했다. 우아한형제들 이기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배달의민족 프로덕트의 고민과 2023년의 변화’를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민이 현재 안고 있는 고민과 함께 새로운 기술 시도에 대한 성과도 공유됐습니다. 이기호 최고제품책임자(CPO)저희가 가지고 있는 많은 주문 수와 데이터, 그리고 기술을 바탕으로 동선을 최적화해 묶음 배달을 제공하는 새로운 배달 방식을 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알뜰 배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을 높여 배달팁을 1361원 절감할 수 있었고, 이러한 효율화는 데이터와 경험이 쌓일수록 계속 발전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묶음 배달 방식을 통해 직면한 예측이 어려운 배달 예상 시간과 관련해 “70개가 넘는 요인들을 머신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분석하고 좀 더 정확한 배달 시간을 예측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음식에 대한 배달을 넘어 다양한 상품 배달로 확장하고자 하는 배민 생태계를 소개하면서 음식 배달을 넘어 문 앞으로 배달되는 일상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좋은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우아콘은 백엔드, 프론트엔드, 인공지능, 머신러닝, 데이터, 로봇, 보안, 디자인 등 14개 분야에서 총 53개의 개별 세션이 진행됐는데요. 해당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83명의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발표자로 참여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처음 개최된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2만여 명이 사전 등록을 신청했고, 이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800명의 관람객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음식 배달부터 퀵커머스까지 약 2000만명이 사용하는 국민 플랫폼이 된 배민의 여정을 기술을 중심으로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공유 문화가 널리 전파되길 바라며, 배달 사이언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창출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