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가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에 찬성했습니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0%대에 불과했습니다.
1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3%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 위원장의 탄핵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3.7%는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층은 17.9%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은 이 위원장 탄핵안을 오는 30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다음 달 1일 표결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이 위원장 탄핵안을 처음으로 발의하고 10일 철회한 바 있습니다.
20대 43.1% "잘 모르겠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이 위원장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40대의 경우 찬성 응답이 73.3%로 가장 높았습니다. 20대 찬성 32.8% 대 반대 24.0%, 30대 찬성 54.2% 대 반대 19.4%, 40대 찬성 73.3% 대 반대 17.7%, 50대 찬성 49.6% 대 반대 42.2%였습니다. 다만 20대의 경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3.1%로 찬반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에선 찬성 38.5% 대 반대 49.7%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이 위원장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 찬성 45.0% 대 반대 37.5%, 경기·인천 찬성 52.6% 대 반대 30.9%, 대전·충청·세종 찬성 48.3% 대 반대 30.9%, 광주·전라 찬성 58.4% 대 반대 20.0%, 부산·울산·경남(PK) 찬성 42.5% 대 반대 39.4%, 강원·제주 찬성 53.4% 대 반대 32.6%였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찬성 38.0% 대 반대 44.2%로 나왔습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9일 국회에서 탄핵안 관련 입장 표명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41.9% "탄핵해야"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찬성 41.9% 대 반대 29.9%로, 이 위원장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층 찬성 28.4% 대 반대 58.9%, 진보층 찬성 76.4% 대 반대 12.2%로, 진영별로 이 위원장 탄핵에 대한 의견이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12.4% 대 반대 76.5%, 민주당 지지층 찬성 82.3% 대 반대 6.1%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9명이며, 응답률은 6.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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