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최대 매출 달성한 KT…비용털기에 영업익은 급감
3분기 매출 6.7조…역대 분기 최대 매출
임금협상·콘텐츠비 반영으로 영업익은 28.9% 하락
8월30일 취임한 김영섭 대표 비용처리 털고 시작
2023-11-07 14:10:27 2023-11-08 10:33:5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3분기 6조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달성입니다. 다만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습니다. 4분기 반영되던 임금협상과 콘텐츠 소싱비용이 3분기에 반영된 영향입니다. 김영섭 대표가 8월30일 공식 취임한 이후 첫 성적표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김 대표는 일시적 비용을 먼저 털어내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KT는 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6조69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연결 기준 3219억원, 별도 기준 193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연결 기준으로는 28.9%, 별도 기준으로는 40.2% 줄어든 수칭입니다. KT는 "임금 및 단체협상이 3분기 조기 타결됐고, 콘텐츠 소싱 비용 평활화 영향으로 일시적 비용이 3분기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시적 비용을 제거할 경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5122억원으로 집계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첫 실적 발표가 예고되면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KT는 역대 분기 최대 분기 매출에도 비용을 우선적으로 집행했습니다. 재무통으로 꼽히기도 하는 김 대표가 취임 직후 비상 경영체제 하에서 발생한 비용, 대개 4분기에 반영되는 비용을 우선 처리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부문별로는 유·무선 부문과 기업서비스 부문까지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0%인 951만명을 돌파하고, 국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로밍사업 매출 확대, 알뜰폰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로 무선부문 매출이 1조681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습니다. 
 
유선 사업은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습니다. 이 중 인터넷 사업은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가입자 중 기가인터넷 비중이 68%로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미디어 사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주문형비디오(VOD) 결합요금 등 프리미엄 요금제의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습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존에 수주한 엔터프라이즈 디지털전환(DX)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부동산 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DX 사업은 국방광대역통합망(M-BcN), 국방통합데이터센터 구축 등 정부의 DX 수요가 매출화로 이어지는 등 국내외 DX전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B2B 수주규모는 연간 3조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T 실적 추이. (자료=KT)
 
인공지능(AI)·뉴비즈(New Biz) 사업은 일부 B2B 프로젝트 사업의 발주 지연과 일부 수익성 낮은 사업의 효율화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습니다. KT는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인 에이센과 초거대 AI 믿음으로 성장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입니다. 콘텐츠 사업인 KT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라이프TV는 오리지널 콘텐츠-채널 경쟁력 강화 선순환 구조를 구축 중이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 침체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습니다. KT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주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성장으로 34.5%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경영 안정화 속에서 B2C 및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보유하고 있는 통신기술(CT)에 정보기술(IT) 역량을 더한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Digital Service First)'를 추진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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