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솔로 멤버로 활동한 뷔와 걸그룹 뉴진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힘입어 3분기(7~9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이브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79억원과 영업이익 72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0.7%, 19.8% 증가한 수치인데요. 이번 실적은 하이브가 창사 이래 거둔 3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하이브는 이번 실적 호조에 대해 방탄소년단 솔로 멤버들을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소속 가수들의 활발한 국내·외 활동이 뒷받침된 덕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3분기에는 방탄소년단 뷔의 솔로 데뷔 앨범 ‘레이오버(Layover)’가 초동 210만장 판매를 기록해 K팝 솔로 가수 신기록을 썼습니다. 정국은 디지털 싱글 ‘세븐(Seve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습니다.
뉴진스도 두 번째 미니음반 ‘겟 업(Get Up)’을 발매하며 큰 인기를 누렸는데요. 뉴진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뉴진스 (사진=어도어)
세븐틴은 올해 1~9월 서클차트 기준 누적 앨범 판매량 1100만장을 달성했고, 10월 발매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은 K팝 최초 초동 판매량 509만장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앨범, 공연, 광고 출연과 같은 ‘직접 참여형’ 매출이 3824억원을 차지했는데요. 이러한 ‘직접 참여형’ 매출이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앨범 매출은 2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4% 신장했고, 공연 매출은 869억원으로 83.9% 증가했습니다.
다만, MD(굿즈 상품)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은 1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3분기 평균 월방문자수(MAU)는 전 분기 대비 10% 성장한 1050만명을 기록했는데요. 위버스 라이브 조회수도 10억회를 넘어섰습니다.
하이브는 오는 3일 첫 솔로앨범 ‘골든(GOLDEN)’을 발매하는 방탄소년단 정국을 필두로 17일 엔하이픈이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를 발매하고, 하이브 재팬이 매니지먼트하는 앤팀(&TEAM)도 15일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등 소속 가수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오디션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넷플릭스로 공개하고, 방탄소년단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BTS 모뉴먼트: 비욘드 더 스타’도 다음 달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됩니다. 더불어 하이브는 내년 1분기 세븐틴의 레이블 플레디스를 통해 신인 보이그룹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하이브 관계자는 “장르 확장과 다양한 음악 포트폴리오 구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는 음반과 음원 매출의 동반 성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인수합병(M&A)과 같은 비유기적 성장 방법론은 물론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프로젝트와 같은 유기적 방법론을 통해서도 지속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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