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 구상으로 수도권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의 만남이 임박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 편입론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김 시장은 편입에 대한 입장이 확고해 두 시장의 만남으로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이 구체화될지 주목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2024년 서울시 예산안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 편입론 중해야"
오 시장은 1일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와 관련해 "다음 주 김 시장과 만남으로 편입이 서울시 미래 도시경쟁력에 어떤 도움이 될지, 어떤 역기능이 있을지, 삶의 질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될지 깊이 있는 연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과 김 시장은 6일 회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포시의 만남 요청에 따른 것으로 김 시장이 서울시에 방문해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입니다.
이번 두 시장의 만남에선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미래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시장은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될 경우 대명항 등 포구를 활용한 한강르네상스 연계와 대북 교류사업 등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접경한 김포시를 통해 수월하게 대북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서울시 입장에선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김포, 대명항 포구·대북사업 등 긍정 요소
또 김포시 내 있는 수도권 매립지도 서울시 입장에선 매력적인 요소로 꼽힙니다. 당장 2025년 인천 수도권매립지가 종료되는데 서울시는 아직까지 대체 매립지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 시장은 "김포시가 어떤 의미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지 일단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면서 "심도있는 검토를 거쳐서 판단의 근거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주장은 9월부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진행하겠다 밝힌 이후 불거졌습니다. 김 김포시장이 남부와 북부가 아닌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기 때문입니다.
김포시의 투정 혹은 고요한 외침쯤으로 여겨졌던 '서울시 편입론'은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서울시에 대한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한다"고 말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분위기를 탄 여당은 곧바로 특별법 형태의 입법을 시사하며 이른바 '메가 서울' 논의에 나섰습니다.
김포시는 여당의 지지에 힘입어 곧 여론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김 시장은 "여론조사 문항은 이미 준비해 놓은 상태"라며 "조만간 실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병수 김포시장. (사진=뉴시스)
김포=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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