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제21대 국회의원들의 상임위원회 출석률을 집계한 결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가장 낮은 출석률을 보였습니다. 출석률 하위 30명의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이 2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25일 경실련이 발표한 ‘상임위 출석률 저조 현역 국회의원’ 자료에 따르면 안 의원이 64.3%로 가장 낮은 출석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윤상현(67.5%), 김태호(69.9%), 하태경(69.9%) 의원 등이 출석률 60%대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박용진 의원(73.1%)이 당내에서 출석률이 가장 낮았고, 우상호(74.4%), 이상민(77.1%) 의원도 상임위 출석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 국민의힘 박덕흠(73.3%), 박진(75.5%), 정운천(76.9%), 장제원(77.6%) 의원이 출석률이 낮은 상위 10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상임위 출석률 저조 현역 국회의원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속정당 기준으로 봤을 때 상임위 출석률 저조 30명 중 국민의힘 의원이 23명(76.7%)로 다수였습니다. 민주당 의원은 23.3%인 7명이었습니다. 선거구별로는 비례대표 의원이 1명인 반면, 지역구 의원은 29명이었습니다. 현역 지역구(251명)와 비례대표(47명) 의원 비율이 약 5.3대 1인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차이입니다.
결석률 1위는 국힘 김태호
출석률이 저조한 데에는 결석과 청가, 출장 등의 사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휴가 신청이나 출장 등 공식적인 소명 없이 회의에 빠진 결석 사유만 고려했을 경우,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26.5%로 결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 뒤를 국민의힘 홍석준(21.6%), 김희국(21.0%), 권성동(20.4%) 의원, 민주당 우상호 의원(20.0%) 등이 이었습니다.
경실련은 지난달 14일 ‘제22대 총선 유권자운동본부’를 출범하고, 불성실 의정활동 국회의원 조사와 관련해 입법 실적과 본회의 출석률이 저조한 의원 명단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입법 실적과 본회의 출석률 최하위에는 각각 국민의힘 김웅 의원(연평균 3.0건), 같은 당 김태호 의원(73.8%)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실련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국민 대표자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정당은 현역 의원과 후보자들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심사 평가를 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바른 공천 개혁이 이뤄지고 정당한 후보자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의원 자질 검증 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현직 의원 298명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상임위 출결 현황’에서 의원별 상임위 회의일수 대비 출석일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기간은 21대 국회 상임위가 본격 가동됐던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31일까지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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