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보수층·국힘 지지층 절반 이상 "여당, 새 지도부로 총선 치러야"
국민 48.3% "새 지도부" 대 31.9% "김기현 체제"
60대 이상·영남서 "새 지도부 체제" 요구
2023-10-17 06:00:00 2023-10-17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가 국민의힘이 현 김기현 대표 체제가 아닌 새 지도부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체제에서 총선을 치를 것을 주문했습니다.
 
1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3%는 "새로운 지도부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1.9%는 "현 김기현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9.7%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당내 쇄신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40대, 김기현 체제 대 새 지도부 '팽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새 지도부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조차 '새 지도부' 54.9% 대 '김기현 체제' 25.5%로 조사됐습니다. 이외 20대는 '새 지도부' 46.3% 대 '김기현 체제' 22.0%, 30대는 '새 지도부' 41.2% 대 '김기현 체제' 33.1%, 50대는 '새 지도부' 50.1% 대 '김기현 체제' 37.9%였습니다. 40대의 경우 '새 지도부' 42.8% 대 '김기현 체제' 44.5%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새 지도부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마저도 새 지도부 체제를 원하는 응답이 더 높았습니다. 대구·경북(TK)은 '새 지도부' 46.5% 대 '김기현 체제' 29.1%, 부산·울산·경남(PK)은 '새 지도부' 43.5% 대 '김기현 체제' 34.3%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새 지도부' 49.0% 대 '김기현 체제' 33.5%, 경기·인천은 '새 지도부' 52.2% 대 '김기현 체제' 30.1%, 대전·충청·세종은 '새 지도부' 41.4% 대 '김기현 체제' 37.2%, 광주·전라는 '새 지도부' 51.2% 대 '김기현 체제' 30.4%, 강원·제주는 '새 지도부' 48.2% 대 '김기현 체제' 26.7%로 나왔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41.6% "새 지도부로 바꿔야"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새 지도부' 41.6% 대 '김기현 체제' 28.0%로, 새 지도부 체제에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진보층은 '새 지도부' 45.9% 대 '김기현 체제' 39.8%였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새 지도부' 57.4% 대 '김기현 체제' 28.0%로, 중도층·진보층보다 더 큰 격차로 새 지도부 체제로의 전환을 바라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새 지도부' 55.7% 대 '김기현 체제' 30.8%, 민주당 지지층은 '새 지도부' 44.6% 대 '김기현 체제' 40.0%로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새 지도부 체제를 바라는 응답이 더 높았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3명이며, 응답률은 6.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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