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항공모함 공격 위협…"첫 타격은 '확장억제' 수단에"
12일 레이건함 부산 입항에 반발…"핵전쟁 현실로 대두"
2023-10-13 08:19:49 2023-10-13 08:19:49
지난 12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의 부산 입항에 반발해 항모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핵전쟁을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논평에서 "우리의 가장 위력하고도 신속한 첫 타격은 미국이 추종 세력들에 대한 '환각제'로 써먹는 '확장억제' 수단들은 물론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에 둥지를 튼 악의 본거지들에도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날 레이건함의 부산 입항은 물론 주한미군·주일미군 기지 등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앞서 레이건함과 같은 핵 추진 항공모함이 방한한 것은 지난 3월 니미츠함 이후 7개월 만입니다. 레이건함이 부산에 입항한 것은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확장 억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건함이 포함된 미 제5항모강습단은 오는 16일까지 부산 기지에 머무를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통신은 "미국이 상시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존재하고 핵전쟁 발발의 전운이 짙게 배회하는 조선반도에 각종 핵 전략자산을 계속 들이미는 것은 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인 상황으로 몰아가는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핵전쟁 발발이 현실로 대두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신은 또 "우리의 핵 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사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며 미 항모 대응에 핵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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