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정부가 '첨단 산업 글로벌 클러스터'를 육성하기 위해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합니다. 또 중소기업의 디지털 제조 혁신을 위한 5000개사 지원방안도 내밀었습니다.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지주회사가 보유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의 외부출자 비율을 현행 40%에서 50%로 확대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첨단 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과 중소 기업·교육 서비스의 디지털화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인프라 조성과 클러스터 내 창업·R&D 지원 등에 내년 4000억원, 향후 5년간 2조2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클러스터 산업 시설 구역에 법률·회계·벤처캐피탈 등 사업 지원 서비스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올해 안에 신속히 개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일반 지주회사가 보유한 기업형 벤처캐피탈의 외부 출자 비율을 현행 40%에서 50%로, 해외 투자 허용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할 것"이라며 "첨단기술 분야 외국인 투자 기업 등에 대한 지원도 내년 총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 범위에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 기술 8개를 지난달 추가해 올해 하반기 투자분부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에 내년 864억원을 지원해 미국 보스턴 지역 우수 대학·연구소 등과 혁신 기술 개발, 의사과학자 양성 등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중소 제조업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신 디지털 제조 혁신 추진 전략'과 관련해서는 "내년 중소기업 1100개사, 2027년까지 5000개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조 공정 혁신을 지원하겠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자율형 공장', 여러 공장을 연결해 공정을 최적화하는 '디지털 협업공장' 등 한층 더 고도화된 생산 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다른 기업의 공정 개선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50개 이상의 한국형 제조 데이터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 디지털 제조 설비 수요 기업에 최적의 공급 기업과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제조 디지털 전환 포털'을 구축하는 등 민간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첨단 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과 중소 기업·교육 서비스의 디지털화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경기 용인시 남사읍. (사진=뉴시스)
인공위성을 활용해 인터넷·음성·데이터 통신을 제공하는 위성통신 활성화를 위한 R&D와 인력 지원도 강화합니다.
추 부총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운항선박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위성통신 핵심 기술에 대한 R&D 지원을 강화하고 통신과 항법보정 등에 활용할 복합 통신위성 '천리안 3호'를 2027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내 연구센터를 현재 4개소에서 2027년 12개소로 늘리는 등 핵심 인력 확보를 지원할 것"이라며 "선진 기술을 보유한 해외 연구소 등과의 공동 연구를 촉진하고 해외 위성통신 전시회 참가 지원을 확대하는 등 유망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에듀테크(Edtech) 산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하고 이를 활용해 공교육의 질도 높여 나가겠다"면서 '에듀테크 진흥 방안'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 에듀테크를 활발히 활용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 제품 검색·구매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별 학습 수준·속도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내 에듀테크 기업의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에듀테크 코리아 박람회' 참여 기업을 대폭 확대하고 '에듀테크 수출지원협의회' 운영과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과의 협력 등을 통해 수출 기업 애로 해소와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첨단 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과 중소 기업·교육 서비스의 디지털화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추경호 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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