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형 갤럭시 버즈, '팬에디션'으로 나온다
독일 삼성닷컴서 'SM-R400N' 매뉴얼 등장
초기 모델 버즈·플러스와 유사…윙팁 부활
국내 전파인증 마쳐…이르면 연내 출시될듯
2023-09-12 14:44:59 2023-09-12 16:50:44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인업에 보급형인 '팬에디션(FE)' 모델을 새로 추가합니다. 과거 사라졌던 윙팁(이어폰 고정 장치)을 다시 제공하며, 출시 시기는 이르면 올 하반기로 전망됩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독일 공식 온라인몰인 삼성닷컴에 모델명 'SM-R400N' 제품의 사용자 매뉴얼이 등록됐습니다. 삼성전자는 해당 매뉴얼에서 SM-R400N을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FE 모델로 명시했습니다.
 
'갤럭시 버즈 FE(SM-R400N)'. 사진=삼성전자 사용자 매뉴얼 캡처.
 
FE 모델은 전작의 주요 기능은 담지만 가격과 사양을 낮춘 보급형 제품으로 분류됩니다. 이번 갤럭시 버즈 FE는 인이어(커널형) 타입에 윙팁을 보유한 '갤럭시 버즈(2019년 3월)', '갤럭시 버즈 플러스(2020년 2월)'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초기 버전의 갤럭시 버즈 이어버드(이어폰)에는 상단에 귓바퀴로 고정하는 윙팁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착용시 귀가 아프다는 소비자의 불편 사례가 나오면서 '갤럭시 버즈 프로(2021년 1월)'부터 윙팁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삼성전자는 이어버드가 윙팁 없이도 귀 내부에 고정될 수 있도록 보다 작고 둥근 형태로 디자인을 변경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수의 프로토타입(RP)과 목업을 만들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착용감 관련 설문 조사도 실시했습니다.
 
갤럭시 버즈 FE 이어버드 윙팁은 원형과 각진형 2개 타입으로, 사이즈는 S·M과 M·L 두 가지 종류로 나옵니다. 안쪽 면에는 충전단자(2개)·착용감지센서·스피커·이어팁이, 외부에는 상·하단 마이크·안테나·터치 영역이 배치됐습니다.
 
'갤럭시 버즈 FE(SM-R400N)'. 사진=삼성전자 사용자 매뉴얼 캡처.
 
충전 케이스 디자인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 버즈 제품들과 비슷한 정사각형 모양입니다. 케이스 내부에는 이어버드 충전 단자(2개)와 이어버드 배터리 상태 표시등이, 외부에는 충전 케이스 배터리 표시등과 USB-C 타입 포트가 있습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주변의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과 주변 소리 듣기, 빅스비 등을 제공합니다.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할지는 불분명합니다. 설명서에는 충전 케이스에 무선 충전 코일 여부가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무광 검은색 이어버드와 유광 흰색 충전 케이스가 설명서에 등장해 FE 모델 색상은 두 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동안 갤럭시 버즈 라인업이 세 가지 색상 이상으로 출시됐던 것을 고려하면 또 다른 색상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 FE(SM-R400N)'. 사진=삼성전자 사용자 매뉴얼 캡처.
 
이번 신제품은 이르면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갤럭시 버즈 FE에 대한 적합성 평가인증(전파인증)을 받았습니다. 통상 전파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2~3개월 내 출시됩니다.
 
중국 IT 전문 매체 기즈모차이나는 "갤럭시 버즈 FE는 갤럭시S23 FE와 함께 몇 주 또는 몇 달 내 출시될 수 있다"며 "갤럭시 버즈2 프로와 버즈2 가격을 고려하면 100달러(약 13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존 갤럭시 버즈 라인업별 출고가를 살펴보면 버즈는 14만9000~15만900원, 플러스는 17만9300원, 프로는 23만9800~27만9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FE가 보급형 모델로 출시되는 만큼 플러스보다는 더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제품군 강화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은 31.8%의 점유율로 1위를, 삼성전자는 8.9%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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