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의 탑승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아이돌이나 인기 유튜버와 콜라보레이션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워크맨’ 유튜브 채널에는 그룹(여자)아이들의 멤버 슈화가
에어부산(298690) 본사를 방문해 객실승무원을 체험하는 영상이 업로드됐습니다.
티웨이항공(091810)도 최근 가수 빅뱅의 지드래곤(GD)을 모창하는 인기 유튜버 찌드래곤(코미디언 최지용)을 본사에 초청해 기내방송을 찌드래곤식으로 풀어내는 등의 영상을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MZ세대들을 겨냥한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섰습니다.
티웨이항공은 또 MZ세대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 발굴을 위해 젊은 2030세대 직원 주축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티웨이항공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최근 빅뱅 지드래곤 모창가수 유튜버 찌드래곤이 티웨이항공 본사를 방문해 기내방송을 체험하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사진=티웨이항공 영상 갈무리)
이처럼 LCC들이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발굴에 나서는 건 회사 MZ세대들의 탑승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LCC들의 탑승 연령층에서 MZ세대 비중을 보면, 에어부산이 약 50%,
제주항공(089590) 70%, 에어서울 65%, 티웨이항공 50%에 이릅니다. 특히 LCC들의 주요 매출인 일본 노선에서 MZ세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에어부산이 올해 1~7월까지 국제선 기준으로 세대별로 선호하는 노선을 분석한 결과, MZ세대들의 최선호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발 일본행 전체 항공편의 MZ세대 탑승 비율은 약 49%에 달했고, 가장 선호하는 노선은 일본 도쿄로 집계됐습니다.
에어부산 측은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경비 부담이 준 것이 여행 수요를 자극했고, 여기에 짧은 비행시간과 다양한 먹거리, 즐길 거리를 갖춘 것 역시 MZ세대들의 여행 트렌드에 부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사 에어서울도 전 노선 탑승 연령층에서 2030세대가 선호하는 1~3위 노선은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나리타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세부, 동남아 등 LCC 주요 노선에서 MZ세대 탑승 비중이 높아지면서 항공사들이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발굴에 적극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자아이들그룹 멤버 예슈화가 에어부산 객실승무원으로 1일 체험하는 영상이 '워크맨' 유튜브에 업로드됐다. (사진=워크맨 영상 갈무리)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