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내달 산업경기 전망을 놓고 8월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도체, 기계, 화학, 철강 업종 경기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휴대폰, 가전, 조선, 섬유 등 다수 업종도 전월보다 '흐림'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20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결과에 따르면 9월 제조업황 전망 PSI 지수는 109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8월 111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입니다.
PSI 지수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업종별 경기 판단·전망을 설문 조사, 정량화한 결과입니다. 0~200의 범위로 집계되며 100보다 높은 경우 전월보다 개선 의견이, 낮을 경우 악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료를 보면 9월 전망 수출 PSI 지수는 119로 전월 114보다 늘었습니다. 그러나 투자액 지수는 103에서 100으로 감소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내수판매 지수(104), 생산수준(107), 재고수준(115), 채산성(112), 제품단가(119)는 모두 기준 지수인 100을 상회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0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결과에 따르면 9월 제조업황 전망 PSI 지수는 109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직장인 모습. (사진=뉴시스)
업종 유형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PSI는 8월 132에서 9월 122로 예측했습니다. 기계부문은 99로 보합세를 전망했습니다. 소재부문은 98에서 102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봤습니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146), 기계(100), 화학(114), 철강(108)에서 증가세 전망했지만 개선 지수가 10을 넘기진 못했습니다. 반면 휴대폰(113), 가전(81)에서는 각각 17, 33 가량 감소했습니다. 자동차(91), 조선(112), 섬유(81)업종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디스플레이(136), 바이오·헬스(111)에서는 보합세를 전망했습니다.
이달 제조업 업황의 경우는 반도체(140), 디스플레이(136), 휴대폰(130) 등 ICT 업종 중심으로 지난 7월 대비 오르는 등 경기 호조세를 예단하고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94), 기계(90), 섬유(89)의 경우는 기준 지수인 100을 밑돌며 경기 악화가 예상됩니다.
산업연 측은 "국내 제조업의 8월 업황 현황 PSI가 101을 기록하면서 기준치를 소폭 상회한다"며 "9월 업황 전망 PSI가 109를 기록해 5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으나 전월 대비 기준 5개월 만에 소폭 하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0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결과를 보면 9월 제조업황 전망 PSI 지수는 109로 8월 111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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