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창사 10주년을 맞은 NHN이 게임·결제·클라우드 등 세 개의 사업축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NHN(181710)은 2분기 매출이 5514억원, 영업이익이 20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는데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영업이익은 302% 증가했습니다.
NHN 2분기 실적 요약. (자료=NHN)
이 기간 NHN의 성장은 웹보드게임, 페이코, 클라우드가 견인했습니다. 먼저 게임 사업의 경우 올해를 게임 명가 재건의 원년으로 삼은 전략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NHN은 지난해 가을 NHN빅풋을 합병하며 게임사업 역량을 한 데 모은 바 있는데요. 정우진 대표는 '국내 웹보드게임 1위 수성'을 올해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부응하듯 NHN의 웹보드게임 매출은 2분기 21.3% 증가했습니다. 그 중 모바일 웹보드게임은 46.3%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NHN은 3분기 중 'LA 섯다'를 신규 론칭해 웹보드게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인데요. 정 대표는 "지난해의 웹보드 게임 마케팅 비용 지출로 젊은 유저층이 유입됐고, LA 섯다를 통해 젊은층이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저층이 젊어지면서 이용 시간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에도 웹보드게임에서는 15~20%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관측입니다.
NHN의 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이뤄냈습니다.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조7000억원을 달성했고, NHN페이코 법인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56% 확대됐습니다.
페이코는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는 B2C 서비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기업 고객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방식도 병행하고 있는데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질적 성장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클라우드로 대표되는 NHN의 기술 부문은 정부가 추진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공부문 매출이 전체의 약 40% 차지하는 NHN클라우드는 공공 표준 전자문서 시스템 '온나라 2.0'을 수주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CSP 중 유일하게 정부 행정망에 연결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관련 예산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3~4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더 큰 성장이 기대됩니다.
더불어 오는 10월 개소하는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에서도 NHN의 역량은 크게 발휘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AI 데이터센터가) 당장에 매출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다양한 서비스들이 기업들과 연계될 수 있다"며 "관련 비즈니스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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