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초격차 '요람' 7지역 지정…614조원 민간투자
반도체·이차전지 등 7개 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
용인·평택·구미 등 2042년까지 민간투자 614조원
광주·대구·충북 등 5개 특화단지 조성 6.7조원 투자
2023-07-20 16:30:00 2023-07-20 18:32:37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첨단기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국 7개 지역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습니다. 또 미래차,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로 대상을 확대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도 5개 추가 지정했습니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연구개발 예산, 각종 부담금 감면 등의 지원이 이뤄져 기업 투자를 유도하게 됩니다. 정부는 60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총 7개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습니다.
 
총 21개 지역이 신청했으며 △선도기업 유무 △신규투자 계획 △산업 생태계 발전 가능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평가 결과 경기도 용인·평택, 충청남도 천안·아산, 충청북도 청주, 전라북도 새만금, 경상북도 구미, 경상북도 포항, 울산 등이 선정됐습니다. 
 
용인·평택 지역과 구미는 '반도체 인큐베이터'로 결정됐습니다. 용인·평택 지역은 현재 가동 중인 이천·화성 생산단지와 연계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구미는 반도체 공정 핵심 원재료(웨이퍼·기판) 공급기지로 특화합니다. 
 
천안·아산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초격차 달성을 위한 생산 및 혁신 거점으로 육성합니다. 이차전지 분야 특화단지로는 청주, 포항, 새만금, 울산이 각각 선정됐습니다. 각 단지를 연계해 국내 이차전지 밸류체인(광물가공·소재·셀·재활용)을 완결합니다. 또 전고체·리튬황 등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에도 집중합니다.
 
정부는 7개 특화단지에 2042년까지 민간투자 총 614조원을 이끌어 낼 계획입니다. 민간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허가 신속처리 △킬러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총 7개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날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는 소부장 특화단지 5곳을 추가 지정했습니다. 지정대상도 미래차,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로 확대했습니다. 이는 2021년 2월 5개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를 최초 지정한 이후 2년6개월만입니다.
 
광주(미래차), 대구(미래차), 오송(바이오충북 ), 부산(반도체), 경기 안성(반도체) 등 5곳이 지정됐습니다. 미래차 분야 특화단지는 높은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부품들의 자립화, 내재화(전기차 모터 자립률 50%→90% 등)를 추진합니다.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는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의약품 글로벌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백신 등 의약품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원부자재 자립을 목적으로 합니다. 반도체 특화단지는 반도체 장비, 전력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추진합니다.
 
총 6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정부는 특화단지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수요-공급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 사업화 등 기술자립과 국내 복귀 기업지원, 지방투자 등 단지 내 기업유치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소부장 특화단지를 최초 지정한 이후 지난 2년간 약 5000명의 고용이 창출됐고 생산액 26%, 수출액 47%가 증가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특화단지가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제조역량을 갖춘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 조기에 도약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성화대학 지정, 첨단반도체 기술센터 설립 등으로 혁신인재 양성과 기술역량 강화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경제·안보적 중요성이 커지며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소부장 특화단지에 수요·공급기업 간 공동 R&D 등 분야별·단지별맞춤형 지원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총 7개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습니다. 사진은 용인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지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