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인사이트)유니콘기업 파두,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가속화
1625억원 모집 예정…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 고도화 속도
희망공모가액밴드는 2만6000~3만1000원…적용 PER 22.51배
2023-07-17 06:00:00 2023-07-17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15:4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파두가 본격적으로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 고도화 등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핵심제품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SSD 컨트롤러로, NAND를 저장장치로 사용하는 제품 중 가장 고부가가치 영역인 기업용 SSD에 필요한 SSD 컨트롤러 시장을 목표 시장으로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5G, 자율주행 등 데이터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용 SSD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시장인 동시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기업용 SSD 컨트롤러의 경우 2021년 수량 기준 약 5400만개, 금액기준 약 3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8% 정도로 성장해, 2025년 수량기준 약 9100만개, 금액기준 약 5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용 SSD 수요 증가에 매출액도 '껑충'
 
이 같은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파두의 매출액(연결기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약 8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매출액은 2021년 52억원, 2022년 564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Gen3 SSD 컨트롤러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매출액이 10배 이상 급증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약 53.6% 상승한 177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 성장 추세는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과 부채도 함께 증가하면서 2020년과 2021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2020년 당기순손실은 약 809억원을 기록, 2021년 456억원, 2022년은 22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파생상품평가손실 약 1947억원 발생되면서 당기순손실이 증가했다. 파두의 기업가치가 증대될수록 파생상품(전환권) 가치의 증가분이 발생했고, 증가분만큼 평가손실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에 우선주·전환사채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이 완료됨에 따라 자본잉여금이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65.80%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부채비율은 61.32%로 2022년 전기 말 대비 4.48%포인트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230.06%에서 2022년 13.92%로 완화, 올 1분기에는 11.90%를 기록 중이다. 유동비율도 254.27%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파두의 매출액 증가 추세는 SSD 완제품 양산매출을 통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파두의 주요 고객사가 2개로 편중되어 있다는 점은 아쉽다.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2021년, 2022년 및 2023년 1분기까지의 당사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2개업체가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매출의 99.15%를 특정 2개 회사가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집중된 고객 구조에서는 매출과 수익성에 있어 변화 위험이 높다. 업체 측은 2022년도부터 2개 사 외의 기업들로 샘플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각 고객사들과 테스팅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사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모집총액 1625억원…적용 PER 22.51배
 
파두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625만주를 발행해 총 1625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으로 35만주(5.60%)가 우선 배정되며, 일반공모에는 590만주(94.40%)가 예정돼 있다.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은 비교회사로 Broadcom Inc., Microchip Technology, Maxlinear를 꼽았다. 당초 파두의 적정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국내 상장회사들이 모집단으로 고려됐으나, 국내 상장회사 중 주요제품이 데이터센터향으로 발생하는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을 찾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비교회사는 모두 외국 기업으로 선정했다. 
 
주당 평가가액은 파두의 2024년과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가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4만904원으로 산출했다.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4.20~36.40%, 희망공모가액밴드는 2만6000~3만1000원, 적용 PER은 22.51배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모집가액은 청약일 전인 이달 24일과 25일에 실시하는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의 청약일은 이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우리사주 청약일은 이달 27일 하루동안 진행된다. 
 
파두는 이번 상장 공모를 통해 조달된 순수입금 1584억원을 연구개발(1360억원)과 시설투자(150억원), 일반 운영자금(74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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