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송도균 상임위원이 지난 30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제8차 아태경제협력체 정보통신장관회의(APEC TELMIN)에 참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송 위원은 회의에 참석해 20개 회원국 장·차관 등과 신성장동력으로서 정보통신기술 활용 방안을 논의했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미국 등과 양자 회담을 여는 등 공식 일정을 보냈다.
이에 앞서 송 위원은 일본내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 제공사업자 UQ커뮤니케이션을 방문, 노사카 아키오(Nozaka Akio) 사장 등 임원진과 면담했다. 양측은 모바일 와이맥스 활성화 필요에 공감하고 배석한 삼성전자, KT 등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UQ커뮤니케이션사는 지난 2007년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위해 KDDI, 교세라, 인텔 캐피탈 등 6개사 컨소시엄이 만든 회사로, 삼성전자에서 주요 장비를 공급받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송 위원은 또 일본 최초 민영방송사 니혼TV(NTV)를 방문해 우지이에 세이치로 회장 등과 만나 방송 시장의 미래와 방송 산업 수익구조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송 위원은 이어 참석한 APEC TELMIN에서 ‘한국의 ICT 발전현황 및 ICT를 활용한 신성장 촉진’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를 통해 송 위원은 우리나라 정보통신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미래 신성장 분야의 ICT 활용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 우리나라 ICT 경험을 회원국과 공유했다.
송 위원은 지난 30일 티파툴 셈비링(Tifatul Sembiring) 인도네시아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송 위원은 양국간 방송통신 분야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했고, ICT 인력양성 등 우호적 협력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티파툴 장관은 한국의 ICT 경험을 인도네시아와 공유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했으며, 구체적인 협력 논의를 위해 실무급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응웬 탕 헝(Nguyen Thanh Hung) 베트남 정보통신부 차관과의 양자회담은 문화적 다양성과 방송교류 활성화를 위해 방송콘텐츠 공동제작 협정 논의가 이뤄졌다.
송 위원과 대표단은 미국 국무성 필립 버비어(Philip L. Verveer) 정보통신 대사, 미레디스 아트웰 베이커(Meredith Attwell Baker) FCC 상임위원 등과 조찬 회담을 갖고 양국간 포괄적인 ICT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브로드밴드, 사이버보안 등 ICT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송 위원은 회의 마지막날인 31일 21개 회원국 대표가 ICT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협력 증진의 필요성을 공감해 공동으로 마련한 오키나와 선언문에 서명, 향후 APEC 내 정보통신 분야 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
오키나와 선언문은 ▲ 신성장 촉진을 위한 ICT 발전 ▲ ICT 활용을 통한 사회경제활동 제고 ▲ 안전하고 신뢰 가능한 ICT환경 구축 ▲ 지역경제협력 ▲ ICT 분야 협력 강화 등 5개 분야의 내용이 담긴 정책선언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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