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정부가 새마을금고 예금 인출 규모가 줄고 있다고 보면서도 필요시에는 차입을 통해 지원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9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최근 새마을금고와 관련해 예·적금 유출입 동향과 새마을금고 건전성·유동성 등을 점검했습니다. 또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하고 최근 사태에 따른 국내 금융 시장 영향에 대해서도 점검·평가했습니다.
특히 6일 정부 합동브리핑 이후 새마을금고 예·적금 인출 규모와 속도가 둔화하고 재예치 금액과 신규 가입 수도 증가하는 등 예금 유출 양상이 점차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1일부터 6일까지 중도 해지한 예금과 적금을 14일까지 재예치할 경우 최초 가입 조건과 같은 이율과 비과세 혜택으로 복원되므로 예금 인출 규모 감소와 함께 재예치 금액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9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사진은 간담회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새마을금고의 건전성과 유동성에 대해서는 자본 비율과 유동성 비율 모두 규제 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고 현금성 자산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등 건전성과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 중이란 것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예금자 보호에 대해서도 안전을 점을 강조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5000만원 이하 예금 보장뿐만 아니라 특정 금고의 건전성에 우려가 있을 경우 자산과 부채를 우량 금고로 이전해 5000만원 초과 예금도 전액 보장됩니다.
아울러 지난 1963년 설립된 이래 1997년 외환 위기 등을 포함해 그동안 예금을 지급하지 못한 적이 없었습니다.
정부는 법에 따라 필요시 새마을금고에 차입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자금 조달이 시장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시중 유동성을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한 금융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경계감이 상존하고 있어 관계 기관 합동으로 금융 시장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며 "필요 시 이미 마련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9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사진은 MG새마을금고 영업점.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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